그 많던 직원들은 다 어디 갔을까?
[뷰스레터 플러스] 인력 관리 혁신 플랫폼 스타트업, 엔보이, 워크스텝, 메릿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국에선 설 연휴도 마지막 날이네요.
미국에 사는 저희 가족은 페이스타임을 통해 부모님께 세배를 드렸습니다. 평생 공무원과 교사를 하신 부모님께서는 이제 은퇴하시고 자식들과 손주들의 얼굴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낙이 되신 듯 합니다.
30년을 아침 마다 사무실과 학교로 출근하셨던 부모님은 저희가 "아직도 재택근무 중"이라는 얘기를 드릴 때 마다 걱정이 많으십니다. "집에서만 일하다 회사에서 책상이라도 빼면 어쩌냐. 너무 눈치 없이 일하는거 아니냐. 지금이라도 나가봐라"고 하십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회사에 안가고 대부분 그렇게 일한다고 말씀드려도 믿지 않으십니다.
자기 자리(사무실 책상)를 지키는 것이 중요할 때가 있었습니다. 취업을 하려해도 너무나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했습니다. 지금은 변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막대한 정부 보조금, 물류 대란, 백신 접종 의무화 논란, 재택근무와 퇴사 유행까지. 이 모든 키워드가 맞물려 미국 기업들은 어느 때보다 심각한 구인난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도 미국은 지금 완전고용 상태라고 확인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2월 1일(현지 시각), 지난 12월 기준 1090만개의 구인난(job openings)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월에는 12월 전망치보다 100만 건 이상이 줄었지만 여전히 일자리 수가 가용인력의 수를 훨씬 초과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 전역에서, 전 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안정적 직장이라는 ‘교사’의 경우에도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사립 교육 부문 퇴직자 수가 55만명이나 됩니다. 주정부 및 지방 교육계 인사들이 제출한 사직서도 80만건이 넘습니다.
이직률도 기록적입니다. 높은 이직률은 지난 2년간 미국 노동시장의 특징입니다. 대면 서비스 직업들의 인기가 급격히 떨어졌고, 지난 10년 동안 보지 못했던 속도로 임금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2022년은 '직원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급격한 노동 시장의 변화 속에서 기업들은 어떻게 인재를 효율적으로 채용하고 관리할 수 있을까는 성장, 아니 '생존'의 이슈가 됐습니다.
오늘 더밀크 스타트업 포커스는 인력 시장의 급격한 변화 지형에 따라 진화하고 있는 스타트업, 엔보이, 워크스텝, 메릿을 소개합니다.
하이브리드 워크플레이스 플랫폼, 엔보이
아침에 출근하면 사무실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책상. ‘책상 빼!’라는 말을 들으면 누구나 해고되는 상황을 연상할 정도로, 사무실의 내 책상은 직장인들에게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업종 및 근무 형태,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사무실 사용 모습은 변화해 왔는데요. 제가 컨설팅 회사를 다니던 10년 전만 해도 이미 외근이 많은 직종과 외국계 회사 등은 호텔링(Hoteling: 일정, 상황에 따라 자리를 옮김) 및 핫데스킹(Hot Desking: 자율좌석제) 시스템을 운영중이었습니다. 항상 사무실에 나갈 필요가 없는 경우, 개인 책상을 지정하지 않고 사무실 공간을 예약제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엔보이(Envoy)는 이런 핫데스킹을 지원하는 워크플레이스 플랫폼인데요. 최근 팬데믹으로 근무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급격히 성장 중입니다. 하이브리드 워크플레이스 관리 플랫폼 엔보이, 더밀크에서 자세히 알아보세요.
스마트한 채용·관리, 워크스텝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음식 서빙에서부터 포장, 배달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최전선(프론트라인)' 노동자들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습니다. 번아웃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늘고 이직률도 높아졌습니다. 많은 기업들은 인력난으로 고전 중입니다.
워크스텝(WorkStep)은 대형 물류 회사의 인력 채용과 관리를 돕는 플랫폼입니다. 근로자 모집, 참여 및 투자 방식에 획기적 개선을 시도했습니다. 무엇보다 인력 채용과 운영 등 직원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쳐 '투명성'을 제공하고 직원 이탈을 최소화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인력 채용 및 관리 플랫폼 워크스텝, 더밀크에서 만나보세요.
빠른 ID인증·인력관리로 효율 업, 메릿
2021년 하반기 미국 마이애미 건물 붕괴 사고를 기억하시나요? 당시 1만 6000명이 넘는 구조 및 수사 인력들이 현장에 신속하게 투입됐습니다. 마이애미에 그 많은 구조 인력들이 모여 있지는 않았을 텐데 어떻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었을까요? 그 비결은 캘리포니아 스타트업 메릿(Merit)의 인증 솔루션이었습니다. 상황에 맞는 자격을 갖춘 인력을 빠르게 채용하고 팀을 꾸려서 사고 현장에 긴급 투입했습니다.
이처럼 메릿은 기관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ID 인증 프로그램을 개발해 빠르고 안전한 업무 처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주로 정부 기관, 기업등을 대상으로 한 ID 전산화 및 인증 솔루션을 제공하는데요. 이 회사의 솔루션은 특히 특정한 기술이나 자격을 갖춘 인력을 업무에 투입하는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ID 전산화 및 인증 솔루션을 통해 신속한 인재 채용과 관리를 실현하는 메릿, 더밀크에서 만나보세요.
이주의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펀딩 & 인수합병 소식
헬스케어(Healthcare)
베라나 헬스(Verana Health): 의료 데이터 분석 서비스 스타트업. 시리즈E 1억5천만 달러 투자 유치
데이터베이스(Database)
드레미오(Dremio): 데이터 레이크 트랜스포메이션 서비스. 시리즈E 1억6천만달러 투자 유치
로봇(Robotics)
원들봇츠(Wandelbots): 로봇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 스타트업. 시리즈C 8400만달러 투자유치
AI
스파크코그니션(SparkCognition): AI기반 사이버공격 방지 보안 솔루션. 시리즈D 1억2500만달러 투자 유치
와이어스톡(WireStock): 콘텐츠 태깅 자동화 플랫폼. 시리즈A 230만달러 투자유치
핌락(Pimloc): AI를 이용해 비디오에 등장한 프라이버시 정보를 빠르게 모자이크 처리하는 기술 기업. 시리즈A 750만달러 투자유치
메타버스(Metaverse)
모빌리티(Mobility)
지두(Jidu): 바이두의 전기차 자회사. 시리즈A 4억달러 투자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