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적 세계관과 19만년의 역사... 레이 달리오의 '원칙'을 만든 4권의 책
세계 최대 헤지펀드 창립자는 무슨 책을 읽을까?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가 최고의 인생을 살기 위해 매일 하는 것
고대 신화에 나오는 영웅 이야기부터 진화론과 역사서까지
12살 레이 달리오의 인생을 바꾼 건 골프장에서 엿들은 투자자들의 잡담이었다.
그는 12살 때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이 자주 드나들던 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하고 있었다. 가방 당 약 6달러 정도의 돈을 벌며 모은 300달러로 1972년 델타항공에 인수된 보스턴 소재 항공사 노스이스트 항공의 주식을 매입한다.
당시 레이 달리오는 투자금의 3배에 달하는 수익을 냈고, 그렇게 억만장자로 가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를 시작으로 고등학생 시절 포춘500대 기업의 주식을 사고 팔기를 반복했고, 26세가 되던 1975년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라는 투자회사를 설립한다.
30년이 지난 지금 회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헤지펀드 중 하나가 됐고, 그를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려두었다. 이 과정에서 레이 달리오가 돈의 단맛만 맛 본 건 아니다. 그는 당시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유행하던 주식 투자 방식인 상장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식 투자를 했었다.
미군의 베트남 참전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은 폭락했고, 계속해서 투자를 이어가던 레이 달리오는 상당한 돈을 잃게 된다. 이를 계기로 레이 달리오는 본격적으로 '시장' 자체를 공부하게 된다.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건 기업의 가치보다 시장의 기대감이었다.
레이 달리오의 핵심 성공 원칙 중 하나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 급진적인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다. 그는 2007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예측했고 브리지워터는 위기에 수익을 내는 독보적인 헤지펀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
레이 달리오는 회사 경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상황을 예측하고, 대처 가능한 수백 개의 원칙을 마련했다. 그의 인생과 투자 철학이 담긴 첫 저서 <원칙(Principles)>은 지난 2017년 출간 이후 35만 부 이상 판매됐다.
그의 세계를 제대로 들여다 보려면 <원칙>을 꼭 읽어야 한다. 그 전에 워밍업으로 레이 달리오의 지적 토양을 풍요롭게 해준 추천도서를 읽어보자.
레이 달리오의 추천서들은 역사, 전설, 과학 이론들 속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해주는 통찰을 다룬 책들로 가득하다. 우연한 기회를 행운으로, 실패를 좋은 경험으로 소화하며 성장을 거듭해온 한 거장의 철학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