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AI 학자는 왜 26억원 구글 연봉 거절하고 오픈AI로 갔을까?
[위클리 커버스토리]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수석 과학자
●신경망 이론화 딥러닝 대중화한 제프리 힌튼 교수의 수제자
●힌튼과 공동창업한 DNA리서치를 인수한 구글에서 AGI를 꿈꾸다
●200만 달러 구글 연봉 거절하고 인류 번영을 위해 오픈AI 선택
●언어 생성 GPT와 이미지 생성 달리의 아버지
●인류를 사랑하는 AGI를 만드는 것이 사명
2003년이었습니다. 수학을 전공하고 있던 학부생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r)는 같은 토론토대에서 인공지능(AI)을 연구하는 제프리 힌튼 교수를 찾아 갑니다. 이스라엘 출신의 수츠케버가 부모를 따라 캐나다로 이민을 온 지 1년뿐이 되지 않았을 때 였어요. 수츠케버가 그의 연구실 문을 두드렸을 때 힌튼 교수는 말했습니다.
“약속 잡고 와.”
“지금으로 잡으면 안될까요?”
그 자리에서 수츠케버와 대화를 나눈 힌튼 교수는 수츠케버가 상당히 똑똑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에게 2개의 논문을 읽어 보라고 줍니다. 다음 주 수츠케버는 다시 힌튼 교수를 찾아와 이야기 합니다.
“이해가 잘 안됩니다.”
“뭐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경망(neural network)을 훈련시키잖아요. 그리고 나서 다른 문제를 해결하려면 다른 신경망으로 다시 훈련시킵니다. 모든 문제에 대해 학습하는 하나의 신경망이 있어야 합니다.”
수학과 학부생이 AI를 몇 년씩 공부한 대학원생보다 나았어요. 힌튼 교수는 일개 학부생 수츠케버를 연구실에 들입니다.
나중에 AI에 대한 역사를 기술할 때 이 만남은 상당히 중요하게 기록될 겁니다. 힌튼 교수는 기계가 인간처럼 경험과 학습을 통해 지능을 갖게 된다는 신경망 이론을 체계화했고 딥러닝(deep learning)을 대중화시켰어요. 그의 수제자인 수츠케버는 2010년대 이후 거의 모든 주요한 AI 프로젝트에 관여한 인물이고요. 알렉스넷부터 구글 번역기를 거쳐 알파고와 챗GPT까지 말이에요.
챗GPT의 아버지이자 오픈AI의 치프 사이언티스트(Chief Scientist) 일리야 수츠케버가 관여한 프로젝트를 토대로 그에 대해 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