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버핏처럼 되고자 합니다. 그러나 멍거같은 친구가 있습니까?
[뷰스레터플러스]
찰리 멍거와 버핏의 마지막 베팅
레이 달리오의 선구안과 전략
샘 알트만,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안녕하세요.
먼저 구독자 여러분들을 위한 더밀크의 최신 투자 리포트 브리핑 중 핵심기사와 영상을 소개합니다.
🔑인사이트: 알츠하이머 치료를 향한 헬스케어 혁신
📈우량주: UNH, 어떻게 혁신과 안정 그리고 미래를 잡았나?
💰실적분석: 엔비디아, 실적의 퀀텀 점프를 만들어내다
🗣️투자의견: 엔비디아의 압도적 리더십과 성장동력에 주목하라
📋투자노트: 모건스탠리, "반도체 바닥쳤다" ADI 매수 의견
워런 버핏의 평생의 벗이자 파트너였던 찰리 멍거가 향년 9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는 소식입니다. 저는 지난해 버크셔 주총 취재를 다녀왔었는데요. 거의 100년을 건강히 사신 분이니 호상(好喪)이라고 해야겠지만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사탕을 우적우적 씹고 콜라를 몇 캔이나 마시던 모습이 선한 저에게는 충격이라면 충격입니다.
찰리 멍거 99세, 워런 버핏 93세의 나이가 너무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일까요? 삶의 마지막 챕터에서 그들의 모든 지혜와 지식을 짜내 힘겹게 우리에게 전하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는데 우린 너무 냉소적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찰리 멍거는 위대한 2인자였습니다. 그는 워런 버핏이 단지 싸다는 이유만으로 그저 그런 회사를 사지 않도록 조언했습니다. 멍거는 '정말 훌륭한 기업을 공정한 가격에' 인수할 수 있도록 원칙을 만들었습니다.
멍거가 없었다면 워런 버핏은 1960년대 수많았던 가치 투자자들 처럼 무명의 투자자로 머물렀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멍거의 조력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이 됐습니다.
투자 대가들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을까요? 더밀크는 지난 3분기 13F 분석을 통해 이들의 숨겨진 뜻과 전략을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찰리 멍거의 마지막 베팅
찰리 멍거와 워런 버핏이 만들어낸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들의 투자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기업입니다. 이 위대한 투자자들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들의 투자 철학을 그대로 이어갈 것을 연례 주주총회에서 항상 다짐하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 버크셔 해서웨이는 1570억 달러에 달하는 놀라운 수준의 막대한 현금을 쌓아놨습니다. 특히 분기 내내 거래가 거의 없이 순매도자로 일관했다는 점이 많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습니다.
시장의 탐욕과 공포를 잘 읽기로 유명한 워런 버핏이 위험을 감지하고 실탄을 쌓아 논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3분기 버크셔의 행보는 단순히 탐욕적인 시장에서 기회를 노리고만 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찰리 멍거와 워런 버핏이 함께한 마지막 베팅, 그리고 버크셔의 비밀스러운 금융주 매입까지 3분기 이들의 전략을 살펴봤습니다.
레이 달리오의 선구안과 전략
아마 워런 버핏이나 찰리 멍거와 같이 위대하면서도 존경받는 투자자의 배열에 설 수 있는 이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겁니다. 세계 최대의 헷지펀드인 브릿지워터를 설립한 레이 달리오는 분명 그런 인물 중 한 명입니다.
특히 시장의 상황과 상관없이 꾸준한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퓨어알파와 올웨더 펀드는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투자 전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레이 달리오의 브릿지워터는 퓨어알파 펀드를 통해 1991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1.4%에 달하는 시장지수를 능가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에도 8.7%의 이익을 달성하며 시장이 반토막이 나는 최악의 상황에서 경악스러운 수준의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레이 달리오는 2022년 브릿지워터의 경영권을 넘기고 은퇴했지만 여전히 브릿지워터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브릿지워터의 3분기 투자 전략 역시 주시할만한 부분이 많습니다.
레이 달리오의 거시 경제적 선구안과 포트폴리오 전략을 소개합니다.
샘 알트만,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최근 시장에서 모든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이벤트를 꼽자면 단연 '오픈AI 사태'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샘 알트만을 둘러싼 오픈AI 이사진들과 임직원들의 힘겨루기는 엄청난 충격을 줬습니다.
결국 "사람 없는 기술과 기업은 없다"라는 것을 오픈AI 스스로 증명하면서 샘 알트만은 다시 오픈AI의 수장으로 복귀했습니다. 생성AI는 단연코 우리의 미래를 바꿀만한 기술입니다. 오픈AI 사태가 이렇게 빠르게 봉합이 된 것도 생성AI라는 핵과 같은 기술의 중심에 서 있는 기업의 공백을 시장 스스로가 용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에서 생성AI 기술과 사람의 중심에 선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사태가 벌어지자마자 발 빠르게 샘 알트만을 영입했던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샘 알트만이 오픈AI로 다시 복귀했지만 이번 일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지는 더욱 견고해졌다는 평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사태로 인해 사람도 얻고 기술도 얻고 기업도 얻었습니다. 월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생성AI 분야의 수직적 통합을 처음으로 그리고 가장 먼저 이룩하는 기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야심과 지배력 강화는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찰리 멍거라는 대가의 죽음은 우리와 같은 투자자들에게는 많은 교훈을 줍니다. 특히 투기의 시대라고 할만한 지금 같은 시대에 진정한 투자, 올바른 투자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것만 같던 사람의 변화, 그리고 이별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그 사람의 인생과 생각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나를 변화시키는 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그는 버크셔의 '얼굴'인 워런 버핏을 빛나게 했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버핏 회장이 "나는 찰리 덕분에 더 나은 삶을 살았다."고 한 이유가 있습니다.
찰리 멍거는 이제 없습니다. 워런 버핏의 옆에서 익살과 지혜를 함께 나누던 그 모습을 이제는 볼 수 없지만 그의 삶과 철학은 이제 영원히 남아있게 됐습니다.
평생의 벗을 잃은 워런 버핏에게 위로를 보내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뉴욕에서
크리스 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