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새로운 기회의 시대
비즈니스 모델 혁명과 한국의 기회
주영섭 고려대학교 공학대학원 특임교수
전 세계는 지금 초변화 시대에 있다. 세계경제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기술이 변화하고 세대가 변화한다. 경제 정책의 가장 핵심적인 것이 자본주의다. 정부 정책이 바뀐다. 기업의 역할이 바뀌고 경영 철학이 변화한다. 전대미문의 코로나 19 사태에서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데이터다. 데이터 중심의 산업혁명이 일어난다. 4차 산업혁명이 기술혁신이고 혁명이지만 비즈니스 모델 변화이다. 제조업 강자인 독일이 취하고 있는 정책이 인더스트리 4.0이다. 미국의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은 서비스사에서 제조업으로 융합하고 있다. 독일은 제조업에서 서비스로 융합한다.
인더스트리 4.0은 비즈니스 모델 혁명이다. 제품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규모의 경제를 만든다. 대량생산체제는 제품 다양성은 줄이고 생산량을 늘렸다. 이제 다양성을 추구하면서 기술혁신을 통해 효율성을 모두 잡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기술혁신을 통한 비즈니스 혁명이라고 봐야 한다.
독일이 인더스트리 4.0을 시작할 때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중국이었다. 대량 생산 체제에서는 중국을 이길 수 없었다. 독일은 대량생산 대신 개인화 생산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한국은 여전히 대량생산 체제에 머물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독일처럼 움직인 것인가가 핵심이다.
대량 생산과 소비가 맞춤형 생산과 소비로 간다.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 의료, 교육 등으로 확산한다.
2008년 금융위기 때문에 저성장이 문제가 됐다. 실업문제가 발생했다. 세계가 일자리 창출 전쟁을 하면서 보호무역이 강화됐다. 대외 의존도가 큰 한국경제는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모든 기업이 테크 기업화 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데이터의 시대를 열었다. 데이터 시대 리더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올 초 CES에서 제시한 '사물 인텔리전스'로 가야 한다. 사물 인텔리전스가 데이터 시대 승자의 조건이다. 사물 인텔리전스 역량을 확보해 데이터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데이터 비즈니스 모델 혁명을 준비해야 한다.
또 다른 핵심은 ‘세대의 문제’이다. 소비자와 기업 내부 직원이 바뀐다. 경영, 영업, 인사 전략 등이 바꿔야 한다. 세대가 어떻게 바뀌는지 이해해야 한다.
자본주의 4.0의 시대다. 정부 정책도 어떻게 변화하는지 봐야 한다. 2008과 2009년에 경제 시장이 붕괴되며 정부 역할이 중요해졌다. 코로나19는 정부 역할 강화를 더욱 가속화시켰다. 이런 사회변화는 자본주의 핵심인 승자독식의 혁신 만능주의를 용인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혁신과 포용을 같이 추구해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
이 때문에 기업의 문제가 달라졌다. 기업이 사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사회적 가치 기반 경영을 해야 한다. 기업은 이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일치시켜야 한다. 기업이 질병 문제를 해결해서 건강한 사회를 만들면 돈도 벌고 사회적 가치도 올릴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도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사태 방향은 속단하기 어렵다. 백신과 치료제가 언제 나오느냐에 의존한다. 이제 코로나와 함께 문제를 해결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지금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경영해야 한다. 정부는 우수 기업 도산 방지를 지원해야 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확산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문화가 형성되고 있었다.
글로벌 밸류체인의 재편도 눈여겨 봐야 한다. 한국은 제조업 의존도가 크다. 글로벌 공급망은 본래는 중국 중심이다. 탈세계화란 말은 자기 나라로 돌아와 하자는 말이 아니다. 사실상 탈중국화다. 중국을 중심으로 구축된 글로벌 공급망을 탈중국화하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한국에게는 기회가 된다. 한국은 탈세계화 추세에서 글로벌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다.
기업은 고객이 누구이고 그들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무엇인지 파악한다. 그런 다음 제품과 서비스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고려한다. 여기서 매출과 수익을 어떻게 올릴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이런 것이 데이터 기반으로 이뤄지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돼야 한다.
기업은 4가지 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 나갈 방향을 찾아야 한다. 제품분야는 산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소비자는 개인화한다.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플랫폼은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것이다. 디지털 플랫폼 주도권이 기업과 국가 미래를 좌우한다.
어떤 솔루션들은 혼자가 아니라 같이 토털 솔루션을 만들어야 한다. 중소기업간 대기업 간 협업 등을 통해 플랫폼화하는 것이다.
금융 중요성이 커진다. 개인화 서비스화 제품을 연결한다. 비즈니스 모델이 데이터 기반으로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등 초변화 시대는 한국 경제의 큰 위기이지만 선진국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임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