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 리세션 지표 발동...침체 위험에 금리인하 사이클 가속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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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4.08.02 13:08 PDT
샴 리세션 지표 발동...침체 위험에 금리인하 사이클 가속화된다
(출처 : Shutterstock)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8월 2일
경기침체 시그널 '샴 리세션 지표' 발동...급격한 실업률 상승 원인은?
예일대, "아직은 완전고용, 기업은 오히려 좋은 상황. 진짜 위험은.."
씨티, "9월과 11월 각각 50bp 금리인하 필요...빨리 중립금리로 돌려야"

📈 오늘의 마켓 브리핑

핵심이슈: 노동부 고용보고서

주요지수: 다우 -1.51% / S&P500 -1.84% / 나스닥 -2.43% / 러셀2000 -3.59%

섹터 퍼포먼스: 11개 섹터 중 3개 상승 마감. 필수소비재는 상승 주도하며 0.89% 상승. 자유소비재는 부진하며 3.690% 하락.

국채금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802%로 하락.

통화: 미 달러화는 103.21달러로 하락.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6만 3090달러로 1.44% 하락. 이더리움은 3037달러로 5.13% 하락.

원자재: 크루드유는 배럴당 73.97달러로 3.05% 하락. 금은 온스당 2480달러로 0.04% 하락.

🔑 ITK 오늘의 한마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악화되는 고용시장 데이터에 '무착륙' 혹은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날아가는 중. 연준의 정책 대응 시그널이 나와야 안정을 찾을 듯.

우린 투자자들에게 이제 단기적인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것을 권고하지만 투자심리의 급격한 변화에 너무 과도하게 반응해서도 안될 것.
마크 헤펠레, UBS 글로벌 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CIO)
9월 두 번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한때 80%까지 급등했다. (출처 : WSJ)

☀️ 모닝 브리핑 핵심 키워드: 고용보고서

1. 주식시장 동향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7월 노동부 고용 보고서에 투매 출현하며 3대 지수 급락. 3대 지수는 하락폭을 확대하며 다우 -1.3%, S&P500 -1.8%, 나스닥 -2.5%, 러셀2000 -3.2%로 하락 출발.

국채금리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더 강하게 나타나야 할 것을 요구하며 급락. 10년물 국채금리는 3.8%, 2년물 3.9%로 하락.

달러는 미국 경제의 부진을 우려하며 약세 전환. 다른 기축통화인 유로화와 엔화는 강세 전환.

2. 노동부 고용보고서 브리핑

핵심 내용: 7월 실업률이 4.3%로 6월의 4.1%에서 상승. 비농업 고용은 11만 4000명이 증가하며 월가 추정치 17만 6000을 크게 하회.

실업률이 전월 대비 0.2% 포인트 상승, 실업자 수는 35만 2000명 증가하여 720만 명에 달함.

반면 비농업 고용은 전월보다 적게 증가하며 12개월 평균 증가치인 21만 5000명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치를 기록.

5월과 6월의 총 비농업 신규고용이 각각 2000명과 2만 7000명 하향 수정되기까지 하면서 5월과 6월 합계 고용 데이터는 이전 보고치보다 2만 9000명 감소.

3.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우려

연준의 7월 통화정책회의 이후 경제 데이터가 빠르게 악화되면서 금리인하가 늦었다는 우려가 확대.

경기침체에 대비하는 안전자산 수요와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국채 시장은 7일 연속 랠리.

연방 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11월, 12월에 연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 고용보고서 이후 9월 두 번의 금리인하(50bp) 가능성 65%로 확대.

연준의 정책금리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단기 금리의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폭 축소. 수익률 곡선 다시 가파른 상승세.

4. 2분기 어닝시즌

예상보다 부진한 아마존(AMZN) 실적에 2분기 수익이 예상보다 낮았고 실망스러운 전망을 발표하며 8% 이상 급락.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INTC)은 약한 전망과 감원을 발표하며 주가가 18% 이상 폭락.

애플은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고 매출의 성장 역시 회복했으나 중국 시장의 부진으로 소폭 하락.

5. 개별주 현황

도어대시(DASH): 음식 배달 기업인 도어대시는 지난 분기에 이어 다시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개장 전 10% 급등.

블록(SQ): 스퀘어의 모기업인 블록은 매출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이익이 예상을 상회.

스냅(SNAP):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은 매출이 월가의 기대치를 하회하고 이번 분기에 대한 가이던스도 실망스럽게 제시하며 개장 전 17% 폭락.

코인베이스(COIN): 미 최대 암호화폐 회사인 코인베이스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증가하고 흑자로 돌아서면서 강세.

엑손모빌(XOM), 셰브론(CVX): 미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은 2분기에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 셰브론은 매출이 예상을 상회했지만 이익은 예상을 하회하는 엇갈린 실적을 보고.

0.53% 포인트를 기록하며 경기침체 경고 시그널이 발동된 샴 지표. (출처 : FRED)

경기침체 시그널 '샴 리세션 지표' 발동...급격한 실업률 상승 원인은?

시장에서 가장 빠른 경기침체 시그널로 인식되는 '샴 리세션 지표'가 발동됐다. 샴 리세션 지표는 실업률의 상승 추세를 추적하는 지표로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이전의 12개월 최저치보다 0.5% 포인트 상승하기 시작하면 실업률 증가 추세가 가속화된다고 평가한다.

샴 리세션 지표는 2일(현지시각) 7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이후 0.53% 포인트로 급등하며 침체 시그널이 발동됐다. 7월 실업률이 4.3%로 급등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원인이었다. 이 외에도 7월 노동부 고용보고서는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비농업 고용은 11만 4000명이 증가해 월가 추정치였던 17만 6000명을 크게 하회했다. 이는 지난달의 17만 9000명에서도 크게 하락한 수준으로 지난 5월과 6월의 신규고용도 각각 2000명과 2만 7000명이 하향 조정되면서 이전 보고치보다 2만 9000명이나 감소했다.

7월의 비농업 고용은 12개월 평균인 21만 5000명의 절반 수준으로 민간 고용은 9만 7000명으로 15만명을 기대하던 시장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특히 실업률이 전월 대비 0.2% 포인트가 상승하면서 4.3%로 급등했고 실업자 수는 35만 2000명이 증가한 7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의 증가 원인으로는 실업자의 급격한 상승도 있지만 노동 참여율이 62.7%로 증가, 새로 구직 활동을 시작한 사람들이 증가하며 나타난 현상으로도 분석된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25~54세 주요 연령층의 노동 참여율이 84%로 상승하며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사람들이 다시 노동시장에 복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확연히 둔화되고 있는 신규고용 추세 (출처 : CNBC)

예일대, "아직은 완전고용, 기업은 오히려 좋은 상황. 진짜 위험은.."

노동 참여율의 증가는 경제 활동 인구의 증가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노동시장의 빠른 냉각은 확실해 보인다.

이는 평균 시간당 임금이 전년 대비 3.6%가 상승하며 3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는 점에서도 나타났다. 3.6%의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이라는 점에서 기업들의 직원을 대하는 태도가 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임시직이 빠르게 감소하고 기술 부문과 자동차 제조업 부문에서 고용 둔화가 강하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임시직의 감소는 경기 하락의 전조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노동시장의 냉각 시그널은 확실하다는 평이다.

일각에서는 허리케인 베일의 영향으로 7월 약 46만명이 일을 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노동부는 데이터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고용시장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으나 경기침체를 우려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는 의견도 있다. 물론 고용률이 202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인 3.4%로 하락하면서 노동시장의 냉각 신호는 분명하지만 반대로 해고율 역시 여전히 낮아 경제가 완전고용 상태에 가깝다는 것이다.

어니 테데스키, 예일대 예산연구소의 경제 수석은 "여전히 미국 경제는 완전 고용 상태로 직원을 구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좋은 발전이라 할 수 있다."며 침체를 우려하는 시점은 실업 수당을 청구하는 숫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는 평균 시간당 임금. (출처 : CNBC)

씨티, "9월과 11월 각각 50bp 금리인하 필요...빨리 중립금리로 돌려야"

노동시장의 빠른 냉각 시그널에 월가도 연준의 정책속도에 대한 기대를 재조정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올해 연준이 경제의 빠른 하강속도에 대응해 9월과 11월 50bp의 가파른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각 두 번의 금리인하로 단 3개월 만에 1.00% 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의미한다.

씨티는 이후 모든 회의에서 연속으로 25bp의 인하를 예상하며 2025년 중반까지 최종 금리 3.00~3.25%를 전망했다. 문제는 연준이 이렇게 급격한 정책의 전환을 시도할 경우 시장이 '연준의 정책 실패에 따른 패닉'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

실제 씨티는 연준의 정책전환이 너무 빠를 경우 시장이 충격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다만 씨티는 현재의 너무 높은 정책금리가 경제를 둔화시키고 있어 연준이 중립적인 금리인 3% 수준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고 데이터가 계속 악화될 경우 이 전환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연준이 향후 금리인하 사이클을 가속화할 것이란 주장은 월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에버코어ISI는 연준이 올해 세 번의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보며 9월 두 번의 인하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9월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12월 금리인하를 추가, 사이클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는 고용시장의 추가 데이터가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전히 9월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향후 고용 데이터가 실업률의 추가 증가와 월별 고용 증가가 10만명을 하회할 경우 50bp의 금리인하가 확실시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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