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어떻게 러시아의 사이버 폭격을 막았을까?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이 밝힌 현대 사이버 전쟁의 교훈
현대전은 '해킹' 및 사이버 공격과 함께 선전포고 및 개전 시작
클라우드 대비 만이 공격을 효율적으로 방어할 수 있어
사이버 공격 맞서는 인텔리전스 공유 필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지 4개월이 넘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국력 차이로 발발과 동시에 끝날 수 있다고도 전망된 이번 전쟁은 예상치 못하게 '장기전'으로 흐르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인해 한쪽이 일방적으로 승리하는 '종전' 양상이 아니라 한반도처럼 '휴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강력한 침공을 막아낼 수 있었던 이유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전 국민이 똘똘뭉쳐 포기하지 않는 강인함을 보여줬으며 동맹국들의 효율적 지원 등이 꼽힌다. 하지만 핵심적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사이버전'을 방어했던 사실이 꼽히고 있다.
21세기 현대전쟁은 물리적 폭격 이외에 '사이버전'이 동시에 치러진다. 이를 두고 또 다른 '두개의 전쟁'이라고 불린다. 사이버전을 감행해서 사실상 선전포고를 하며 상대 국가의 통신 능력과 인터넷 망을 붕괴시켜 커뮤니케이션을 못하게 하는 것은 전쟁 승리를 위한 기본 전술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물리적으로 침공하기 전 사이버에서 먼저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2022년 2월 24일 러시아 군이 탱크, 항공기, 미사일을 동원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서기 전날인 23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컴퓨터를 대상으로 '폭스 블레이드(Foxblade)' 라는 사이버 무기를 발사, 개전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는 이미 개전 며칠전부터 사이버전을 통해 공격 시기를 조율했다는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러시아는 사이버 전쟁 수행 능력이 미국과 함께 세계 최고로 꼽힌다. 해킹 능력은 미국을 능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사이버전에서 러시아를 방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패배하지 않았다.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이 사이버 전장에서 우크라이나 방어에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크라이나가 당초 예상을 깨고 러시아의 물리적 공격, 사이버 공격 두 개의 전쟁에서 패배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그 비결과 지금까지 얻은 교훈은 무엇일까?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이 우크라이나 사이버전에서 얻은 교훈을 4가지로 정리했다. 이를 책자 형태로 출간해서 경험을 적극 공유했다. 그는 현대 사이버전에서 왜 인공지능(AI)와 클라우드가 필요하고 국가간 협력이 중요한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