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브리핑] 어닝 피크, 연준 FOMC, 증세안
어닝시즌, 애플 및 페이스북 실적 발표로 28일 피크
연준 FOMC 후, 제롬파월 연준 의장 브리핑
조 바이든 대통령, 미국가족계획 부양책 및 증세안 발표 예정
구글 모회사 알파벳(GOOGL)이 디지털광고 매출에 힘입어 기록적인 1분기 실적을 보고하며 시장은 어닝 하이라이트 주간 피크에 돌입했다.
지금까지 실적을 보고한 기업 84%가 추정치를 뛰어넘는 좋은 성적을 발표하며 증시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고 있지만, 시장은 28일(현지 시각) 연준의 통화정책회의(FOMC),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일 취임 100일을 맞아 오늘 의회 합동연설에서 1조8000억달러 수준의 경기부양책인 미국가족계획(American Families Plan)을 공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무상교육(유치원과 커뮤니티칼리지)을 위한 1조 지출 계획과 이번에 3000달러로 확대한 자녀세금크레딧(Child Tax Credit)을 2025년까지 확대하는 계획, 근로소득세(Earned Income Tax Credit)를 자녀가 없는 저소득층에게 영구적으로 확대하는 8000억달러 규모의 감세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특히 부양책을 지원할 재원인 증세안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하는 2조달러 규모 인프라 부양안과 1조8000억달러 규모 미국가족계획은 10여 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계획이다.
과거 부양책은 별다른 재원 없이 국채를 발행해 마련했다면 이번 부양책은 재원 확보를 위한 증세가 뒤따른다는 차이점이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안에는 개인 소득세(Federal Income Tax)를 현행 최고 37%에서 39.6%로 올리고, 자본 소득세(Capital Gain Tax)를 20%에서 39.6%로 올리는 법안이 포함돼 있다.
상속세(Estate Tax) 면세 한도를 대폭 줄이고, 유산 상속 시 받은 자본은 이익을 실현하지 않아도 자본이득으로 간주하고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사적으로 주식시장은 증세안 발표 후 단기적인 매도세가 나오며 하락하지만, 곧 회복해 좋은 매수 기회가 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상위 1% 부유층이 보유한 미실현이익 규모가 1조달러에 달해 이전보다 타격이 더 클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며 고객에게 증세안 적용 전에 수익을 실현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물론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안이 그대로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중도적인 성향의 조 만친 미 민주당 상원의원을 포함, 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법인세의 경우 25% 수준에서 논의가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자본소득세도 대폭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