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은 급락 중 ··· 스팩 상장 ‘브레이크’ 걸린 3가지 이유
SEC “신주인수권, 부채로 분류” 규제 강화 영향
SPAC 상장 기업 주가 부진, 잇따른 소송도 '부담'
미국 증시를 휩쓸면서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여온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 열풍이 사그라들고 있다. 금융 당국이 규제를 본격화했고, 주가 부진에 따른 수익성 우려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 스팩상장 리스팅 숫자는 1분기 대비 79% 급감한 64건으로 집계됐다. 공모금액은 135억 달러 규모였다. 또 인수합병 건수도 1분기보다 23% 줄어든 76건에 불과했다.
자연스럽게 스팩을 통한 자본 조달 규모도 줄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 110개 기업이 스팩을 통해 160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320개 기업에서 880억 달러를 유치한 전 분기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 수치다. 지난해 4분기에도 147개 기업이 스팩을 통해 35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CNN은 “기업인수목적회사가 사용하는 회계 방식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이뤄지면서 ‘백지수표’(스팩) 유행이 주춤할 위기에 놓였다”고 평가했으며 배론즈는 금융권과 변호사들의 말을 인용, “스팩 상장과 인수합병이 급격하게 줄어든 상황은 일시적일 것”이라면서도 연말쯤 다시 반등할 수 있지만, 올해 초만큼 바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