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머스크, AI로 수직계열화 ②강해진 코파일럿 ③프랑스AI, 1년만에 유니콘
[테크브리핑]
①일론 머스크 AI 스타트업 'xAI' 1.3조 원 자금 조달
②MS 코파일럿, 오픈AI 'GPT-4 터보' 품고 더욱 강력해진다
③미스트랄 AI, 창업 12개월 만에 기업 가치 10배↑ 유니콘 임박
일론 머스크 AI 스타트업 'xAI' 가시화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점차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xAI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자료를 제출하고 총 1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려 하고 있으며 머스크가 이미 4명의 투자자로부터 1억3500만 달러(약 177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습니다.
xAI는 '우주의 진정한 본질의 이해'를 추구하는 스타트업으로 최대의 진실을 추구하는 AI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xAI는 지난 7월 책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로 모델로 하는 생성AI 그록(Grok)을 공개했는데요. 그록은 이미 두 달 간의 학습을 마쳤고,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지식을 흡수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회사는 알파벳의 딥마인드 출신 과학자 이고르 바부슈킨과 마누엘 크로이스 등 두 명의 AI 엔지니어를 영입한 바 있습니다.
xAI는 "그록은 약간의 재치있는 답변을 하도록 설계됐고 반항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며 "유머를 싫어한다면 사용하지 말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록은 오픈AI의 챗GPT, 구글 바드, 앤트로픽 클로드와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 xAI, 챗GPT와 경쟁 위해 생성AI 봇 구축…머스크 생성AI 전쟁 출사표
xAI는 '일론 머스크 그룹'의 AI 기술을 담당하는 회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론 그룹 수직계열화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왜냐면 계열사 제품(서비스)에 통합을 구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미국의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그록의 개발기간은 2개월에 불과하지만 X프리미엄 플러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곧 베타 버전이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그록은 별도의 앱 형태뿐 아니라 소셜미디어인 X에도 결합될 예정다"고 보도했습니다.
xAI도 "우리는 X와는 별개의 회사이지만 X, 테슬라, 그리고 다른 회사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머스크가 투자한 전 계열사에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xAI가 정식 출시되면 생성형AI 시장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머스크는 올해 초 엔비디아에서 대규모 언어 모델 구축에 필요한 칩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천 개를 확보한 바 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달 X 투자자들이 xAI의 지분 25%를 소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S 코파일럿, 오픈AI 'GPT-4 터보' 품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종합 솔루션 코파일럿에 오픈AI가 개발한 최신 모델인 GPT-4 터보가 결합되고, 6가지 새로운 업그레이드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새 코파일럿에는 이미지 생성기인 달리3(DALLE-3), 검색 엔진 '빙(Bing)'용 심층 검색 기능이 장착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GPT-4 터보 모델인데요. 이 모델은 12만 8000토큰까지 입력이 가능합니다. 그만큼 코파일럿이 질문을 더 잘 이해하고 사용자가 요청한 것과 밀접한 응답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업데이트는 크게 6가지입니다. 첫째는 GPT-4 터보, 둘째는 달리(DALL-E) 3 모델입니다. 달리(DALL-E 3) 모델에서 코파일럿을 활용해 더 높은 품질과 더 정확한 프롬프트에 맞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셋째는 인라인 작성입니다. 코파일럿을 사용해 대부분의 웹사이트에서 쉽게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해당 기능은 MS 브라우저인 엣지 사용자에게 제공될 예정입니다.
넷째는 멀티모달입니다. 검색어에 대한 이미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빙 이미지 검색 기능이 추가됐는데요. 이는 GPT-4 비전과 통합된 기능입니다.
다섯째는 코드 인터프리터인데요. MS는 "정확한 계산, 코딩, 데이터 분석, 시각화, 수학 등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 기능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중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진행 된 업데이트는 복잡한 주제에 대해 최적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기능인 '딥 서치(Deep Search)'입니다. 딥 서치를 통해 심층적인 쿼리를 기반으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딥서치를 활성화하면 검색어가 보다 포괄적인 설명으로 확장돼 더욱더 관련성 높은 결과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 MS 대규모 업그레이드로 구글 견제, 구글 천하 검색 시장 넘을 수 있을까?
이같은 MS의 갑작스러운 발표는 구글에 대한 견제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MS가 자사 검색 엔진 빙에 챗GPT를 탑재, 구글이 장악한 검색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성과는 미미했습니다.
지난 11월 27일 웹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구글의 전 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은 91.56%로 지난 2009년 통계치가 공개된 이후 꾸준히 9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2위를 달리고 있는 MS 빙의 점유율은 3.1%로, 오히려 1년 전인 3.59%에 비해 떨어진 상황입니다.
미스트랄 AI, 창업 12개월 만에 기업 가치 10배↑ 유니콘 임박
프랑스의 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Mistral AI)가 설립 6개월 만에 기업 가치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미스트랄 AI가 20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의 기업 가치로 4억 8700만 달러(약 6400억 원) 규모의 투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투자는 실리콘밸리의 대표 벤처 캐피털인 앤드리슨 호로비츠의 주도로 진행 중이며, 엔비디아와 세일즈포스가 1억 2000만 유로(약 1700억 원) 규모의 투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스트랄 AI는 구글 딥마인드와 메타의 연구원 출신들이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지난 9월 동급 최강의 성능을 가진 매개변수 73억 개의 기업용 오픈 소스 대형언어모델(LLM)인 '미스트랄 7B(Mistral 7B)'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모델은 기존 오픈AI의 'GPT-4',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현존하는 최고의 폐쇄형 LLM의 성능을 거의 따라 잡았으며, 메타의 '라마 2'와 같은 오픈 소스의 성능을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라마 2를 제치고 전 세계적으로 자체 LLM 구축의 기반 모델로 활용되는 추세입니다.
👉 유럽의 오픈AI, 창업 12개월 만에 기업가치 약 2조 6000억 원 달성
이런 이유로 미스트랄AI는 챗GPT의 라이벌로 부상하며 '유럽의 오픈AI'로 불리고 있는데요. 미스트랄 AI의 기업 가치는 지난 6월 시드 펀딩을 받을 당시 2억 6000만 달러로, 반년 만에 10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이 유망 스타트업은 설립한 지 불과 4주 만에 LLM을 출시하겠다는 계획만으로 1억 1300만 달러(약 1445억 원)의 시드 펀딩에 성공하며 관심을 받은 바 있는데요. 미스트랄 AI는 더 나은 추론과 다국어 작업이 가능한 미스트랄 7B보다 큰 LLM을 내년에 상업용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