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옷 모자 직접 판다 ... 미디어 커머스 개척 나서
온라인 쇼핑몰 개설: '뤼팽', '유스케' 등 인기 콘텐츠 굿즈 판매
구독 매출 한계로 미디어 커머스 연계하며 수익원 다변화 추구
디즈니의 미키마우스나 마블 같은 캐릭터 발굴이 성공 열쇠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1위 넷플릭스가 옷과 모자 등을 직접 판매하는 자체 쇼핑 사이트를 열었다. '뤼팽' '기묘한 이야기' 등 넷플릭스 신작 오리지널 콘텐츠의 의류나 모자 등 굿즈를 판매하는 상점이다. 일반 온라인 쇼핑몰과도 다르고 디즈니 스토어 등 오리지널 콘텐츠 캐릭터를 상품화하는 것과도 다른 시도여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넷플릭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온라인 쇼핑몰 '넷플릭스 닷 숍(netlix.shop)을 전격 오픈했다. 의류 브랜드와 협업, 넷플릭스 브랜드와 연관된 제품을 판매하며 처음으로 직접 운영하는 소매 온라인 아울렛이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영화와 드라마와 연관된 미디어 커머스 제품을 미국 온오프라인 쇼핑몰(타겟, 월마트, 아마존 H&M, 세포라) 등과 소매 매장에서 판매하지만 자체 사이트로 운영하지는 않았다.
조쉬 시몬(Josh Simon) 넷플릭스 소비자 제품 담당 부사장은 “이 웹사이트는 개인에 맞춰 큐레이션된 제품과 풍부한 스토리텔링이 통합된 흥미로운 새로운 목적지다”고 소개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예능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시몬은 지난해 5월 나이키에서 넷플릭스로 합류했으며 ‘기묘한 이야기’ 등을 주제로 한 게임이나 장난감 등 콘텐츠를 제품으로 확장한 ‘미디어 커머스’를 총괄한다. 그가 이끄는 컨슈머 제품팀은 처음 20명에서 현재 60명까지 늘었다. 넷플릭스는 이번에 온라인 쇼핑몰 개설과 함께 쇼핑 스타트업 쇼피파이(Shopify)에도 매장을 개설했다. 시몬 부사장은 이를 ‘부티끄(Butique)’라고 표현하며 콘텐츠 공개 후 첫 몇 주 동안 관련 제품이 판매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욕타임스 넷플릭스의 커머스 시장 진출에 대해 “디즈니 플러스 등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지난 2분기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 가입자 성장이 둔화한 넷플릭스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