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나 "AI비서가 700명 대체, 올 534억원 수익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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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2024.02.28 15:37 PDT
클라나 "AI비서가 700명 대체, 올 534억원 수익 개선"
BNPL 기업 클라나는 챗GPT와 플러그인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 : 클라나)

[테크브리핑]
①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자회사 직원 900명 해고
② NYT가 오픈AI 해킹했다?
③ 스웨덴 핀테크 기업, AI 비서가 700명 직원 대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사업부 직원 900명 해고

소니 그룹 산하 게임사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는 27일(현지시각) 전체 직원의 8%에 해당하는 약 9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기술 및 게임 부문에서 가장 최근 발표한 감원인데요. 

짐 라이언(Jim Ryan)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CEO는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개발자와 게이머의 기대에 부응하고 게임 분야의 미래 기술을 계속 추진해야 하므로 커뮤니티에 최고의 게임 경험을 계속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해 한 발 물러섰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해고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 후 약 2000명의 직원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지난 1월 인기 멀티플레이어 배틀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도 직원의 11%를 해고한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가디언에 따르면 이제 런던의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는 완전히 폐쇄됩니다. 파이어스프레이트 스튜디오도 감원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또한 영국 내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다양한 부서에서 감원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 코로나 특수 이후 플스5 부진으로 영국 런던 스튜디오 폐쇄

라이언 CEO는 "지금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것이 우리 회사, 브랜드 또는 업계의 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민첩성과 적응력을 유지하며 현재와 미래에 가능한 최고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데 계속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라이언 CEO도 오는 3월에 회사를 떠난다고 합니다. 

게임 사업은 연간 매출 4조엔(35조 4512억원) 이상으로 소니 그룹에서 매출 기여도가 가장 큽니다. 플레이스테이션5는 2020년 말 출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현재까지 5000만대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는데요. 그러나 팬데믹이 끝나며 게임기 판매가 부진에 빠지고 반복되는 공급망 문제로 수익성 하락을 겪고 있습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5 콘솔 (출처 : 소니)

NYT가 오픈AI 해킹했다?

오픈AI가 미국 연방법원에 "뉴욕타임즈(NYT)가 자사 플랫폼을 해킹할 사람을 고용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즈는 저작권 침해 혐의로 오픈AI와 오픈AI의 후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고소했는데요. 뉴욕타임즈는 오픈AI가 자사 콘텐츠를 사용해 AI 도구를 만들었으며, 이러한 도구가 뉴욕타임즈 웹사이트의 트래픽을 우회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기사를 AI의 학습용으로 허가 없이 사용해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제소 이유를 밝혔습니다.

오픈AI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다양한 근거를 들어 소송의 일부를 기각해 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제출한 서류에서 특정 혐의가 제기된 지 3년이 넘었으며 회사는 침해 혐의의 구체적인 행위에 대해 실제로 알지 못한다고 밝혔는데요. 

👉 오픈AI, NYT 고소에 반박 시작

오픈AI는 챗GPT가 뉴욕타임스 구독을 대체할 수 없으며, 사람들은 이런 방식으로 자사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수석 변호사이자 로펌 수스만 갓프레이(Susman Godfrey)의 파트너인 이안 크로스비(Ian Crosby)는 오픈AI가 뉴욕타임스의 저작물을 복제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크로스비는 원고가 저작권 침해를 제기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는데요. 그는 '해킹' 혐의는 회사가 저작권 자료를 도용하고 재생산한 증거를 찾기 위해 오픈AI의 도구를 사용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 뉴욕타임즈)

스웨덴 핀테크 기업, AI 비서가 700명 직원 대체

'선구매 후지불(BNPL)' 열풍을 주도했던 스웨덴 핀테크 기업 클라나(Klarna)가 오픈AI의 챗GPT 기술을 활용한 가상 비서를 도입한 지 한 달 만에 생성AI 기술에 대한 낙관적인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클라나에서는 현재 AI 가상 비서가 700명의 정규직 상담원과 동등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요. 클라나의 AI 가상 비서는 이미 전체 고객 서비스 채팅의 3분의 2(지금까지 약 230만 건의 대화)를 처리하고 있으며, 인간 상담원과 동일한 수준의 고객 만족도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상장을 앞두고 있으나 투자자들이 기업공개에 대해 전반적으로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클라나는 이 챗봇이 4000만 달러(534억 4000만원)의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해 초 클라나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획기적인 챗GPT 기술을 쇼핑용 플러그인에 통합한 최초의 기업 중 하나가 됐는데요.

자연어 인터페이스는 고객이 개인화된 쿼리를 기반으로 상품을 선택하고 기타 쇼핑 관련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클라나는 이 기능을 ‘원활한 쇼핑(smooth shopping)’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클라나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AI 서비스를 구축해 왔는데요. 이제 전 세계 고객이 앱 기반 비서를 사용할 수 있으며 환불, 취소, 분쟁 등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 2022년 급격한 직원 감축으로 비판 받았던 클라나, AI 가상 비서로 수익 개선 노린다

기업들은 수년 동안 낮은 수준의 고객 문의 및 기타 상호작용을 처리하기 위해 챗봇을 사용해 왔지만,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해 이러한 도구는 더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클라나는 2022년 후반에 추가 감원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작년 12월에는 마더보드에 AI가 추가 인력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며 부분적인 고용 동결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팬데믹 시대의 온라인 쇼핑이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2022년에 기업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기 전까지 유럽에서 가장 가치있는 핀테크 기업이었는데요. 

클라나는 자사의 AI 비서가 35개 언어를 구사하며 "23개의 시장에서 현지 이민자 및 외국인 커뮤니티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고객 만족도 측면에서 인간 상담원과 동등할 뿐만 아니라 하루 24시간 연중무휴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클라나가 밝힌 AI 에이전트의 경제적 효과]

  • AI 비서, 클라나 고객 서비스 채팅의 2/3에 해당하는 230만 건의 대화를 수행

  • 이는 과거 700명의 정규 상담원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것.

  • 고객 만족도 점수는 인간 상담사와 동등.

  • 심부름 문제해결(errand resolution)이 더 정확, 관련 재문의 25% 감소

  • 고객은 AI 에이전트로 2분 이내에 문제 해결(기존엔 11분)

  • 글로벌 23개 시장에서 연중무휴 24시간 이용 가능. 35개 이상의 언어로 대화

  • 2024년 약 4천만 달러의 수익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

(출처 : 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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