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나와 남의 생각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애덤 그랜트의 신간 ‘다시 생각하라(Think Again)’
변화에 적응하고 자신과 남의 생각을 유연하게 만드는 비결
어떤 사안에 대해 설교하거나 단죄하거나 정치적으로 접근 말아야
과학적으로로서 접근해야 나와 타인 설득 가능.
데이터에 따라 생각을 바꿀 줄 아는 유연한 사고 중요.
자신감이나 신념, 믿음을 유지하되 겸손해야
“냄비 속 끓는 물에 개구리를 넣으면 바로 튀어 나오지만, 냄비 속에 개구리를 넣고 서서히 온도를 높이면 죽는다.”
위기를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을 빗대어 자주 쓰는 이 표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냄비 속의 개구리에겐 상황을 파악할 능력이 없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반대다. 끓는 물에 닿은 개구리는 화상을 입어 뛰어 오르지 못한다. 반면 주위가 불편할 정도로 뜨거워지면 바로 탈출한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조직심리학과 교수이자 ‘기브 앤 테이크’, ‘오리지널스’ 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애덤 그랜트에 따르면 개구리에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문제는 한 번 들은 얘기를 의심하지 않고 믿어 버리는 인간에게 있다. 좀처럼 생각을 바꾸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2021년을 사는 우리는 1995년에 나온 ‘윈도우 95’를 쓰는 사람은 비웃지만, 1995년에 형성한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고 해서 문제 삼지는 않는다. 옷을 새로 사고 부엌은 새로 고치지만 지식과 의견은 그대로 유지한다. 기분을 좋게 만드는 의견에는 귀를 기울이지만 어려운 생각을 요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는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과거의 생각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 생각을 바꾸는 건 그래서 중요하다. 문제는 생각을 바꾸는 게 무지 어렵다는 점이다. 변화에는 자기를 부정하는 이율배반적인 태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랜트 교수는 신간 ‘Think Again: The Power of Knowing What You Don’t Know(국내 미번역)’에서 이 문제를 파고 들었다. 바로 어떻게 하면 생각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책은 2월 21일자 뉴욕타임즈 논픽션 분야 베스트셀러에 순위에서 1위로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