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동성 확대 시작되나? 유럽과 캐나다 금리인하 시동
[밀키스레터 165호] 빅테크가 배당도 잘 한다 : 꿩먹고 알먹는 투자법
미스터 마켓은 조울증 환자?
악화될대로 악화된 시장의 건전성
일석이조! 꿩 먹고 알 먹고!
저는 주식투자란 자신과 대중과의 심리 싸움이 아닌가 싶습니다. 투자는 물론 공부도 해야 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입니다.
머리로는 냉철한 분석을 통해 정리된 전략이 세워져 있지만 막상 장이 시작하면 숨가쁘게 움직이는 차트에 심장박동은 빨라지고 머리 속은 하얗게 변합니다. 어느새 냉찰한 전략은 저 하늘위로 고이 접어날리고 그렇게 또 후회로 점철될 것이 뻔한 거래가 체결됩니다.
유치하기 짝이 없는 대중심리도 이겨내야 할 역경 중 하나입니다. 미스터 마켓이라고 표현되는 시장의 대중심리는 조울증 환자 같습니다. 미스터 마켓의 변덕은 견뎌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미스터 마켓은 조울증 환자?
지난 5월, 시장(미스터 마켓)은 나쁜 데이터에는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좋은 데이터에는 나쁘게 반응했습니다.
경제가 너무 강해지면 연준의 금리인하는 더 멀어질 것이란 걱정 때문이겠죠. 지표가 안 좋게 나올수록 연준이 돈을 풀어 경제를 부양할 것이란 기대는 더 커지죠.
하지만 저는 현재 시장을 긍정적으로 봅니다. 추가 금리인상이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합니다. AI 혁신이라는 100년에 한 번 나올만한 차세대 산업혁명이 이제 막 시작했고 경제는 여전히 실업률이 3.9%일정도로 견딜만 합니다.
그런데 금요일(31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연준이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소비 지출이 둔화됐음에도 빠르게 하락했습니다. 마치 우울증 걸린 사람처럼 말이죠.
전 당황했습니다. 배드 뉴스가 굿 뉴스가 될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전체적인 상황을 믿고 일단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미스터 마켓은 시장 마감 20분을 남겨두고 조증이 왔는지 엄청난 상승세로 웃으며 마감합니다.
하지만 악화된 시장의 건전성
월가는 시장에 대해 우려가 많았습니다. 시장의 건전성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일종의 마차와 같습니다. S&P500은 500마리의 말이 이끄는 마차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지금 시장은 7마리의 적토마라 할 수 있는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이 나머지 빌빌대는 493마리의 말들을 이끄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연히 분석가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시장의 건전성이 역사적인 수준으로 악화될때 나타나는 지표인 '힌덴버그 오멘'이 발동됩니다. 힌덴버그 오멘은 1937년 나치 독일에서 출발해 미국 뉴저지로 오던 거대 에어쉽 힌덴버그호가 착륙시 계류탑과 충돌해 폭파된 힌덴버그 참사를 빗댄 용어입니다.
우려스러운 징후입니다. 하지만 지금 시장에서는 이런 징후도 나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왜냐고요?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참조하세요!
일석이조! 꿩 먹고 알 먹고!
지금은 기술 혁신의 시대입니다. 가치보다는 성장이 중시되고 AI 발전의 속도를 따라가는데 급급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투자는 뭐니뭐니해도 머니, 즉 꾸준한 소득을 창출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이 둘을 모두 다 할수는 없을까요? 지난주 제 눈을 번쩍 뜨이게 한 기업들은 바로 기술주면서도 배당을 주는 기업들입니다. 기술 배당주는 AI 혁신에 올라타면서도 꾸준한 배당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최강의 조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기술 배당주는 투자자들에게 큰 매력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다른 기술주의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배당률도 낮고 배당 성장의 역사도 다른 배당주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빈약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이도 저도 아닌 미운 오리 새끼였던거죠. 그런데 미운 오리가 점점 백조가 되고 있습니다. 기술 섹터가 점점 성숙해지면서 가능해지는 이야기입니다. 배당률은 S&P500을 뛰어넘고 주가 상승세도 AI 혁신의 열풍을 타고 있는 기업이라면 어떨까요?
시장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AI 혁신에 대한 기대,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 견고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더 끌어올릴 것이란 희망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면 기술주에 편향된 기업 밸류에이션이 갈때까지 갔다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 완고한 인플레이션으로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 경제가 고금리 고물가로 인해 빠르게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경제는 불확실성이 많은 물건입니다. 그 누구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린 더 좋은 기업에 집중해야 합니다. 결국 좋은 기업은 살아남고 성장을 계속하기 때문입니다.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고용보고서: 6월의 시작, 시장은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로 방향성을 결정합니다. 너무 강한 숫자는 긴축에 대한 우려로 나타날수 있습니다. 반면 점진적인 냉각 시그널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로 이어질수 있습니다.
📉 ECB 금리인하?: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이 첫번째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월가는 ECB가 주요국 중 금리를 인하하는 첫번째 중앙은행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 OPEC 정례회의: 인플레이션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원자재는 바로 오일입니다. 글로벌 경제의 수요를 보여주는 원자재도 오일입니다. 이번주 석유 카르텔 OPEC+는 원유 가격에 결정적인 추가 감산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 글로벌 경제: 지난주 캐나다가 예상보다 낮은 성장을 보고하면서 이번주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에 이어 캐나다까지 주요 선진국들의 잇단 금리인하는 시장에 어떤 메시지를 보낼까요?
📊 어닝시즌: 어닝시즌이 마무리되고 있지만 여전히 눈여겨볼만한 기업들은 있습니다. 크라우드 스트라이크(CRWD)는 뜨거운 관심을 받고있는 사이버보안 시장을 니오(NIO)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에 대한 수요 회복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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