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왜 날씨 예측하는 '반도체 칩'을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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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2.11.28 23:51 PDT
아마존은 왜 날씨 예측하는 '반도체 칩'을 만들었을까?
피터 디샌티스 AWS 유틸리티 컴퓨팅 부사장 (출처 : AWS)

[AWS re:Invent] 분자 역학 등에 활용하는 고성능 칩 ‘그래비톤3E’
피터 디샌티스 AWS 부사장 “성능 항상에는 혁신 수반돼”
클라우드 컴퓨팅 경쟁 치열, AI 등 높은 연산 성능 필요.. HW 성능 강화 중요해져
리인벤트, 28일 개막... 지멘스, 삼성전자 등 협업 사례 발표 예정

날씨 예측, 생명 공학, 산업 공학 같은 분야에는 가장 빠른 칩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래비톤3E’ 칩을 개발했습니다.
피터 디샌티스 아마존웹서비스(AWS) 유틸리티 컴퓨팅 부사장

피터 디샌티스 아마존웹서비스(AWS) 유틸리티 컴퓨팅 부사장은 28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re:Invent) 2022’ 기조연설에서 “그래비톤3E의 성능은 그래비티3 대비 35% 우수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체 개발한 고성능 컴퓨팅용 칩 그래비톤3E를 사용하면 ‘단백질 시뮬레이션 분자 역학 소프트웨어(GROMACS)’, ‘옵션 가격 결정 모델’에서 각각 12%, 30% 높은 연산 성능을 낸다는 설명이다.

디샌티스 부사장은 “가격과 성능의 최적화를 이룬 고성능칩 그래비톤3 역시 비교 제품인 인텔 칩에 비해 최대 60% 나은 성능을 낸다”며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더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자문했다”고 강조했다. 

AWS 리인벤트 2022 현장 (출처 : AWS)

이날 개막한 AWS 리인벤트 2022의 주인공은 아마존의 강력한 반도체 기술, 고성능 컴퓨팅 신규 제품이었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인공지능(AI) 연구처럼 높은 연산 성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 늘어나자 하드웨어 연구·개발 및 성능 강화가 중요해진 것이다.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문인 AWS는 이날 그래비톤3E 외에도 트랜지스터 수를 두 배로 늘려 40% 향상된 성능을 확보한 가상 머신 모니터(hypervisor) ‘나이트로5(Nitro 5)’도 공개했다.

하드웨어 성능 개선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점유율 1위 지위를 공고히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지난 2015년 이스라엘 반도체 개발 회사 안나푸르나 랩을 인수, 칩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디샌티스 부사장은 “성능, 보안, 비용 모두를 만족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며 “성능 향상에는 혁신이 수반된다”고 했다. 

AWS 리인벤트 2022 현장 (출처 : 더밀크 박원익)

AWS 리인벤트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컴퓨팅 자원 대여) 사업부 AWS가 주최하는 연례행사로 매년 연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약 5만 명이 등록했으며 한국에서도 개발자, IT 임원, 시스템 관리자 및 설계자 1500명 이상이 참석했다. 

행사 기간 동안 페라리, 지멘스, 에픽게임즈, 익스피디아 등 글로벌 기업이 AWS와 협업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며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한진그룹, CJ그룹 등이 발표에 나선다. 한국에서 AWS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를 하고 있는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들도 참여했다.

[알림] 미 뉴욕에 거주 중인 박원익 기자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미래를 파악, 분석해서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미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AWS 리인벤트' 현장을 취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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