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3분기 매출 14% 증가
유료가입자 매출 15% 늘어... 증가세 둔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티커: SPOT)는 3분기 매출이 19억7500만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29일(현지 시각) 밝혔다. 유료 가입자(Premium subscribers)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17억 9000만유로를 기록했다. 광고 매출은 9% 증가한 1억8500만유로를 기록, 성장세로 돌아섰다.
광고는 스포티파이 전체 매출의 10% 이하를 차지하지만 '미셸 오바마 팟캐스트', 'The JRE (The Joe Rogan Experience)' 같은 스포티파이 독점 팟캐스트 프로그램이 광고 매출에 큰 공헌을 했다.
3분기 마감 시점을 기준으로 스포티파이는 월 3억2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는데, 이는 가이던스보다 높은 수치다. 작년 3분기 대비 29% 증가했다. 유료 가입자는 회사 추청치에 부합하는 1억4400만명을 기록, 27% 증가했다.
사용자 수 자체는 증가했지만, 팟캐스트 분야 투자 및 유료 가입자 증가세 둔화로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사용자당 평균 매출(ARPU)은 10% 감소한 4.19유로를 기록했다. 할인 요금제를 통해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고 인도, 러시아 등 신규 시장에서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스포티파이는 이번 달에 7개 시장(호주, 벨기에, 스위스,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에서 가족이 공유해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 플랜의 가격을 올렸다고 밝혔다.
다니엘 에크(Daniel Ek)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는 "사용자들은 우리 서비스에 더 많은 비용을 낼 의지를 보여줬다. 가격 인상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포티파이가 실제로 프리미엄 회원 가격을 인상하면 사용자당 평균 매출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 뮤직이나 아마존닷컴 뮤직 서비스 등 이 서비스로 돈을 벌 필요가 없는 거대 경쟁자들과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티파이 주가는 올해 68% 상승했다. 29일 3.36% 하락한 266.87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