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스페이스X... '스타링크'로 이동통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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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2024.11.30 16:59 PDT
진격의 스페이스X... '스타링크'로 이동통신 진출
스타링크 (출처 : 스타링크)

[테크브리핑]
스타링크, 휴대폰 연결 혁신…스페이스X의 전략적 한 수
중국, 기술 인재 영입 전쟁 가열…서방 국가들은 긴장 중
오픈AI, 소프트뱅크로부터 15억달러 투자 유치…직원 주식 매각 허용

스타링크, 휴대폰 연결 혁신... FCC 승인으로 통신 시장 판도 바꾼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스페이스X와 티모바일의 협력으로 휴대폰에서도 스타링크(Starlink) 위성 인터넷 서비스 제공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통신 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되는데요.

스타링크는 일론 머스크가 창립하고 CEO로 있는 스페이스X가 개발하고 운영하는 위성 기반 인터넷 서비스입니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로, 저궤도(LEO, Low Earth Orbit)에 수천 개의 소형 위성을 배치해 전 세계 어디서나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FCC 승인의 핵심은 스타링크를 이용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기존 휴대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입니다. 

스페이스X와 티모바일은 2022년 여름, 스타링크 서비스를 휴대폰에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2023년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규제와 기술적 문제로 인해 이제야 FCC의 승인을 받은 셈인데요.

이번 승인으로 스타링크는 경쟁사 링크(Lynk)보다 앞서 미국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습니다. 링크는 이미 위성을 궤도에 배치했지만, 미국 내 상업적 파트너가 없어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스페이스X가 먼저 티모바일과의 협력을 통해 지상 네트워크와 우주 네트워크의 통합을 실현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스타링크는 위성 '기지국'과 휴대폰 간의 동기화라는 기술적 과제도 극복했는데요. 6개월 전에는 영상 통화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 당시 긴급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FCC는 승인 과정에서 스타링크가 긴급 상황에서 보편적 통신 접근성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다만, 규제 요건에 따라 스타링크는 티모바일과 같은 기존 통신사의 연장선에서 운영되어야 하며, 지상 네트워크와의 간섭을 방지해야 합니다. 

스페이스X는 현재 530km 궤도에서 위성을 운영 중이며, 이번 승인으로 더 낮은 고도(340~360km)에서도 위성을 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NASA와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향후 운영 조율이 요구됩니다. 

👉 통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라

이번 FCC의 승인은 단순한 기술적 성취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데요. FCC는 "이번 승인으로 소비자들이 지상 네트워크가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긴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과거 지상 인프라 중심의 네트워크는 이제 우주 기반 네트워크와의 융합을 통해 진화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카이퍼(Kuiper) 등 경쟁사들이 시장에 진입하며 우주 인프라 표준화와 규제 문제가 통신 업계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기업들은 단순히 기술 혁신만이 아니라, 이를 통해 어떻게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스타링크와 티모바일의 협력 사례는 통신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앞으로 기업들이 이 혁신 흐름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 (출처 : 스타링크)

중국, 기술 인재 영입 전쟁 가열…서방은 긴장 중

중국의 기술 인재 유치 활동이 서방 국가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화웨이(Huawei)가 독일의 핵심 반도체 장비 공급업체 자이스(Zeiss) SMT 직원들에게 세 배의 연봉을 제안하며 스카우트하려 한 사건이 드러난 후, 독일 정보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는 단순한 인재 영입을 넘어 서방 국가들과 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의 새로운 전선이 되고 있습니다.

독일에 본사를 둔 자이스 SMT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에 필수적인 광학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입니다. 지난해 화웨이가 이 회사 직원들에게 이메일과 링크드인 메시지를 통해 접근하며 높은 연봉을 제안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자이스의 기술은 세계 유일의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제조하는 네덜란드 ASML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EUV 장비는 초미세 회로를 구현하는 데 필수적이며, 이를 확보하지 못한 중국은 최첨단 칩 생산에서 서방 국가들에 뒤처져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의 인재 유치 활동은 단순한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전략으로 추진되고 있는데요. 2017년 발표된 중국 정부의 AI 개발 계획에는 '국제적 최상위 과학자' 영입을 목표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AI, 자율주행 등 주요 기술 분야에서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해외 인재를 적극적으로 포섭하고 있습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링크드인과 홍콩, 싱가포르 기반 헤드헌터를 활용해 유럽과 대만, 실리콘밸리 등 글로벌 기술 허브의 엔지니어들에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은 중국 배경을 숨기기 위해 현지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도 합니다.

👉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새 전선, 인재 스카우트

독일과 대만은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화웨이 장비를 민감한 통신 네트워크에서 배제하는 등 조치를 취했으나, 인재 유치 활동 자체를 규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대만은 2022년 기술 유출 방지법을 제정해 국가 경쟁력을 위협하는 기술 유출 행위에 최대 12년형과 약 300만달러(약 42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대만 법무부는 2020년부터 2024년 7월까지 반도체 등 주요 산업 관련 90건의 기술 유출 및 인재 스카우트 사건을 조사한 바 있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기술 인재 유출이 국가 안보와 경제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인재 영입을 통해 민감한 기술과 노하우를 단기간에 확보할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고 있는데요.

ASML은 중국과의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네덜란드 정부와 협력해 EUV 장비 수출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웨이가 ASML 및 그 공급망에 속한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또한 기술 유출과 관련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반도체 기업 펨투메트릭스(FemtoMetrix)의 CEO는 2023년 의회 증언에서 중국 기업들이 자사의 기술을 유출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를 "미국 지적재산권 절도의 전형적인 사례"로 지적했습니다.

대표적인 중국의 테크 기업 중 하나인 화웨이 (출처 : Shutterstock)

오픈AI, 소프트뱅크로부터 15억달러 투자 유치…직원 주식 매각 허용

오픈AI가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15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기존 직원들과 퇴사한 직원들에게는 보유한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소프트뱅크는 오픈AI의 지분을 확대하게 됐습니다.

이번 투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2(Vision Fund 2)를 통해 이루어졌는데요. 손정의 소프트뱅크 창업자이자 CEO가 오픈AI에 대한 추가 지분 확보를 강하게 요구한 끝에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 회장은 지난해 오픈AI에 5억달러(약 6982억원)를 투자한 이후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오픈AI 직원들은 자신들의 보유 주식을 주당 210달러(약 29만원)에 매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이 가격은 오픈AI의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평가된 기업 가치를 기준으로 책정됐는데요. 직원들은 오는 12월 24일까지 매각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챗GPT 출시 이후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급격히 상승하며 현재 1570억달러(약 219조원)에 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37억달러(약 5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50억달러(약 7조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직원 주식 매각 허용, IPO 대안으로 부상

오픈AI는 최근 IPO 계획이 없는 가운데,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할 수 있도록 연례 테더 오퍼(Tender Offer, 주식 매각 제안)를 도입했습니다. 이는 IPO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주식 매각을 통해 직원들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공모 시장 상장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테더 오퍼는 비상장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직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기업 운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테더 오퍼는 직원들에게 보유 주식을 현금화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재무적 유동성을 확보하게 합니다. 이는 상장된 기업의 주식과 달리 즉시 거래가 어려운 비상장 주식의 특성을 보완하며, 직원들의 재무적 안정감을 높입니다.

또한 주식의 실질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직원 보상의 질을 높이고 동기를 부여합니다. 이는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기업이 상장에 대한 내부 압박을 완화하고, 보다 유리한 시기에 IPO를 진행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테더 오퍼는 직원 만족도와 기업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과거 오픈AI는 테더 오퍼에 제한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며, 회사가 주식 판매를 통제할 수 있는 규정을 두었는데요. 지난 6월 정책을 변경해 직원들이 매년 테더 오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습니다.

(출처 : 오픈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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