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백신접종률 75%면 내년 가을 정상생활 "
[NYT 딜북 온라인 서밋]
"공중보건은 정치영역 아니야…국가적 통일된 접근 필요"
"차기정부 담당자에 원활한 인수인계해야"
"대규모 진단검사 필요…경구 치료제에 큰 투자中"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최소 75% 이상의 백신접종률을 달성한다면 내년 가을에는 스포츠경기 관람도 가능한 정상생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서 개최한 `딜북 온라인 서밋`에 참석해 "현재 개발중인 백신은 모두 95% 가량 예방률로 큰 발전을 이뤘다"며 "이제는 국민 대다수가 백신을 맞도록 하는 과제가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날 화이자는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5%의 예방률을 기록했다는 최종 임상결과를 공개했다. 모더나 역시 최근 94.5%의 예방률의 중간결과를 내놨다.
그는 "홍역 백신의 예방률이 98%로 (코로나19 백신과) 비슷한데 예방접종이 시작된 후 홍역은 완전히 사라졌다"며 "최소 75%, 희망적으로는 80~85%의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해 근본적으로 감염이 차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개발이 이미 정치화된 탓에 접종을 거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 그는 "어려운 문제지만 정치적 분열의 영역에서 공중보건 문제를 완전히 빼내야 한다"며 "전염병은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일부 지식인 층에서 조차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것과 관련해선 "24만5000명의 사망자와 1100만명의 감염자라는 숫자에서 도망칠 수는 없다"며 "(마스크 착용은) 이웃과 국가에 대한 개인 및 사회에 대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가진단키트 개발과 대규모 진단검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파우치 소장은 "임신테스트기와 같은 진단키트가 나온다면 무증상 환자로부터 전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무증상 환자 대상 대규모 진단검사가 감염을 통제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치료제에 대해서도 "중증 치료제는 이미 개발됐지만, 우리에게 필요한건 알약처럼 쉽게 섭취해 증상을 약화시킬 수 있는 경구치료제"라며 "관련 분야에 큰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차기 정부로 원활한 인수인계를 촉구했다. 그는 지난 35년간 다섯 번의 정권교체를 겪었고 6개 행정부와 함께 일한 전문가다. 파우치 소장은 "인수인계는 원활한 연속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현재 매우 어려운 공중보건 위기에 놓여있는 만큼 차기 정부 팀에게 원활하게 인수인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기 정부를 향해서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국가 차원의 통일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러스는 주(State)간 경계를 알지 못한다"며 "국민 모두가 지켜야할 기본적인 공중위생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