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가의 전략적 의미... 한국, '미 공급망 재편' 중심국가 기회 잡았다
[한미 관세협상 분석] '마스가' 왜 주목? ... “미 조선산업은 붕괴 직전…해상 운송 안보 위기 심화”
중국 조선 생산능력, 미국의 230배 달해…트럼프 “해양 지배력 회복이 시급”
한미 조선 협력에 불안한 중국, 마스가 실행 가능성에 촉각 곤두세워
한국 기업, 미국 조선소 추가 인수할 듯... 단순 협력 넘어 동맹 전략으로
해양 지배력 회복 나선 미국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의 배경에 한국 조선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일명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핵심 역할을 했다. 이번 협상이 국내 조선업계의 북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전환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한미 양국은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 대한 상호 관세율을 당초 25%에서 15%로 낮추기로 전격 합의했다. 대신 한국은 총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고, 이 중 1500억달러가 마스가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마스가는 단순한 투자 프로젝트를 넘어,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립과 인력 양성, 유지·보수(MRO) 역량 강화, 관련 공급망 재편 등 조선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 구조를 포괄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선박 건조, 정비(MRO), 기자재 등 조선업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를 무역 협상 중 일부로 보는 것은 이 협력의 진정한 의미를 놓치는 것이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미국이 중국의 '해양 실크로드' 전략에 맞서 해양 패권을 되찾으려는 장기적 지정학 전략의 핵심 축이며 한국은 이 전략에서 미국의 단순한 협력국이 아닌 '기술 혁신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