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말이 아닌 '사업'으로 보여주는 기업들
[뷰스레터 플러스] 메타버스, 인프라가 먼저다
가수 보아(BoA)의 데뷔곡 <ID: Peace B>의 가사입니다. 한국 인터넷 초창기, 많은 사람들이 아바타를 만들고 온라인 게임을 즐기기 시작한 그 때의 시대상황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온라인 캐릭터와 활동으로 나를 표현하는 사람이 많았고, 소수지만 게임으로 돈을 버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20년 후, 같은 소속사 후배 가수 에스파(Aespa)가 <블랙 맘바(Black Mamba)>를 부르며 ‘아바타 아이돌'이라는 컨셉으로 데뷔했습니다. ‘가상 세계에서의 나’, 20년 전 노래와 크게 달라진 것 없는 컨셉이지만 사람들은 ‘엔터테인먼트의 미래' ‘메타버스(Metaverse)를 상징하는 노래’라며 열광하고 있습니다.
지금 메타버스 열풍도 이와 같습니다. 메타버스가 전 산업의 미래를 바꿀 것으로 여겨지지만, 한편으로는 약 20년 전 사이버 가수가 나올 때와 무엇이 다른가 하는 의문도 나옵니다.
무엇이 다를까요? 차이점과 정의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습니만, 온라인 생활이 오프라인으로 연결될 수 있는 인프라가 더 빠르고 강하게 보급됐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5G 등 무선 인터넷 속도가 빨라졌고 반도체도 저렴해져서 보급형 기기를 쉽게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 모니터 속 화면보다 더 실감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VR 기술도 발전했고 주변 환경에 카메라를 대면 새로운 정보를 보여주는 AR 기술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만든 작품, 재화 거래를 도와주는 NFT 기술이 등장했고 이 거래가 중앙 정부의 관리 하에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규제들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이런 인프라와 트렌드를 이끄는 건 주로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테크 대기업이지만, 이들이 전부는 아닙니다. 대기업이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 기반기술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메타버스 세상의 벽돌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스타트업 포커스에서는 메타버스 인프라를 만들어나가는 세 기업, 블랙샤크, 업랜드미, 인월드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