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환상에 허우적대는 미 증시...'버블의 끝'이 온다
[뉴욕시그널] 마진부채 1조 1000억 달러 돌파 의미...대폭락 전조인가?
107일 연속 상승…美 증시, ‘버블의 끝’이 다가온다
1929·1999·2021에 이어…美 증시, 거품 지표 또 ‘최고치’
‘펀더멘털은 없는’ 랠리…유동성 착시의 끝은 언제나 악몽이다
미국 주식시장이 위험할 정도로 과열되고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인하 사이클 재개를 공식 선언한 이후, S&P500 지수는 단 2%의 조정도 없이 10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작년 7월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중소형주의 상승폭은 더욱 극단적이다. 종목에 따라 낮게는 100%에서 최대 1000%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버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강세장을 이끄는 주력은 개인투자자들이다. 9월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마진부채를 통한 레버리지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미국 증시의 마진부채 규모는 1조1000억 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다. 마진거래는 투자자가 보유 자금보다 더 많은 주식을 매수할 수 있게 해주지만, 주가 하락 시 손실이 배가되는 양날의 검이다. 자기자본 비율이 25% 이하로 떨어지면 마진콜이 발생해 강제 매도가 이뤄지며 이는 시장 전체에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