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추정치 일제히 하향...미중 충돌로 AI 시장 쪼그라든다

전쟁의 불확실성이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휘감고 있지만 시장의 역사는 지금이 1년 중 가장 좋은 매수 구간임을 이야기 하고 있다.

BofA에 따르면 8월과 11월은 시장의 변동성이 가장 강한 시기지만 연말 랠리를 앞두고 투자자들에게는 놓치면 안될 좋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스테판 수트마이어(Stephen Suttmeier) 기술 리서치 전략가는 "대통령 임기 3년차 8월에서 11월은 언제나 변동성이 컸다. 하지만 12월부터 시장은 74%의 확률로 빛나기 시작했고 평균 2.2%의 수익을 거뒀다."며 특히 임기 3년차 12월 연말은 언제나 강세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수트마이어는 기술적으로도 뉴욕증시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광범위한 시장을 반영하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지수가 역헤드앤숄더 패턴을 보이는 가운데 변동성 VIX 지수의 3개월 선물이 VIX 대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이 지지를 받고 반등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 핵심이슈:

1. 가자지구 내 병원 폭격으로 이스라엘-하마스 긴장 고조.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 중재자로 나선 바이든 대통령과 이집트 대통령,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정상회담 취소.

2. 중국 경제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 중국의 3분기 성장이 전년 동기 대비 4.9%가 성장하면서 2분기 6.3% 성장보다 둔화됐지만 예상치였던 4.4%보다 양호하게 나타나며 회복 가능성 시사.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데이터도 모두 예상 상회.

3. 3분기 어닝시즌 빅테크 합류하며 본격화. 장 마감 후, 테슬라(TSLA)를 비롯해 넷플릭스(NFLX) 실적 보고. 개장 전에는 반도체 장비업체 ASML 실적 보고.

✔ 자산시장동향:

뉴욕증시는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갈등 확대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마감. (다우 -0.98%, S&P500 -1.34%, 나스닥 -1.62%)

국채금리는 가자지구 내 병원폭발로 인한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수사가 강화되며 유가가 급등하자 인플레 우려로 상승. 10년물 국채금리는 4.91%로 상승. 2년물 국채금리는 5.22%로 상승. 5년 만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2.32%로 6개월 만에 최고치. 달러는 상승 전환.

국제유가는 가자지구 내 병원폭발로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의 엠바고를 주장하며 상승세. 크루드유는 배럴당 87.25달러로 0.4% 상승. 브렌트유는 배럴당 91.86달러로 2.3% 급등.

✔ 오늘의 특징주:

모건스탠리(MS):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보고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9%나 이익이 감소한 반면 매출은 2% 증가한 엇갈린 실적으로 개장 전 하락세.

프록터앤겜블(PG): 필수소비재의 대명사로 인식되는 프록터앤겜블은 수 차례의 가격 인상에도 강력한 가격 결정력으로 인한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분기별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

유나이티드 항공(UAL): 미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 항공은 월가의 예상치를 모두 상회한 실적에도 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압박으로 4분기 부진한 실적을 예고.

씨티즌스 파이낸셜(CFG): 지역은행 씨티즌스 파이낸셜은 강력한 수요를 보인 대형은행과는 달리 순이자소득이 급감하며 3분기 이익이 33% 감소했다고 발표.

J.B 헌트(JBHT): 대형 운송 물류업체 J.B 헌트는 3분기 이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3%대 하락.

✔ 포커스 기업: 엔비디아(NVDA)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인공지능 반도체 칩 수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런 조치가 장기적으로 시장의 AI 투자 열풍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엔비디아의 대변인은 수출 제한 조치 이후 "전 세계적으로 불고있는 강력한 수요를 고려할때 이번 조치가 단기 재무 결과에 의미있는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씨티그룹은 이번 조치로 인해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 상품인 A800과 H800 판매가 어려워질 것으로 평가하며 2025/2026 회계연도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씨티는 이번 조치가 중국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베트남을 포함한 국가로의 수출에 대한 라이선스 요구사항이 추가되었다며 엔비디아의 GPU 수출이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티프 말릭(Atif Malik) 애널리스트는 투자노트를 통해 "지포스 RTX 4090 그래픽 카드의 중국 노출 감소를 반영해 2025년 주당순이익 추정치를 0.3% 하향하고 데이터센터 컴퓨팅 판매 감소로 인한 2026년 연간 주당순이익 예측을 9% 낮춘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이에 목표가는 주당 630달러에서 575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나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낙관론은 유지하며 '매수'의견을 재확인했다. 한편 모건스탠리 역시 중국과 사우디에 대한 AI 규제가 처음에 생각했던 엔비디아의 수익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목표가를 30달러 낮춘 주당 600달러로 제시했다.

MBA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신청(WoW): 전주 0.6% vs 실제 -6.9%

9월 건축허가: 전월 1.541M vs 예상1.455M vs 실제 1.473M

9월 신규주택착공: 전월 1.269M vs 예상 1.380M vs 실제 1.358M

주간 크루드유 재고량: 전주 10.176M vs 예상 -0.300M vs 실제 -4.491M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해지면서 시장금리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르고 있다.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30년 모기지 금리는 18일(현지시각) 오전 8%를 돌파했다. 2000년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급등하는 국채금리에 가장 충격을 받고 있는 것은 부동산 시장이다. 이번 주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집계하는 주택시장지수가 급락한 것을 포함해 모기지은행업협회(MBA)가 집계한 모기지 수요는 전주보다 거의 7%나 감소했다.

특히 주택 건설업체들은 2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금리 충격을 정면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평이다. 주택시장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계속하며 40을 기록해 심각한 경기 위축 국면으로 진입했다. 이 외에도 구성 요소인 판매조건과 월간 판매 기대, 그리고 구매자 트래픽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미래 건설을 위한 척도로 인식되는 건축허가는 147만건으로 감소했다. 단독주택 건설 허가는 2022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다가구 주택 건설 허가는 거의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괴리를 드러냈다. 반면 신규주택착공은 8월 1년여 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한 이후 9월에는 7%가 증가하며 소폭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