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실적에도 우울했던 젠슨 황...엔비디아의 2대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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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5.05.29 16:49 PDT
강력한 실적에도 우울했던 젠슨 황...엔비디아의 2대 리스크
젠슨 황 Nvidia CEO (출처 : Nvidia)

그 어느때보다 우울했던 젠슨 황 CEO의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리스크 1: 중국 수출 제한으로 500억 달러 시장 잃었다...공급망 리스크도 부각
리스크 2: 강력한 AI 수요에도 소수의 빅테크에 집중된 매출과 성장의 둔화

AI 인프라 산업을 지배하는 기업, 엔비디아가 다시 한번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실적을 보고했지만 중국 수출 제한으로 잃은 105억 달러 규모의 매출이 새로운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9% 증가했고 주당순이익(EPS)은 96센트로 월가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하지만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젠슨 황 CEO는 웃지 못했다. 그는 그 어느때보다 침울한 표정으로 중국 시장을 놓치고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 엔비디아의 실적 숫자 뒤에 숨은 이야기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H20 칩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하면서 엔비디아는 1분기에만 25억 달러, 2분기에는 약 80억 달러의 매출을 놓쳤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월가의 주목을 받은 것은 엔비디아의 숫자가 아닌 젠슨 황 CEO의 어조 변화였다. 그는 실적 발표에서 언제나 AI의 세상을 바꿀 잠재력과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들뜬 톤으로 강조했지만 이번에는 수출 통제의 위험성에 대해 가장 길게 언급했다.

젠슨 황 CEO는 실적 발표에서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중국은 500억 달러 시장인데 사실상 문이 닫혔다."며 세계 최대의 시장 중 하나를 놓쳤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가 중국이 AI 칩을 만들 수 없다는 가정하에 수출 통제 정책을 세웠지만 중국의 AI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이 가정이 "명백히 틀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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