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로봇 전면에… 'K-로봇' 세계무대 중심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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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5.10.26 21:09 PDT
CES 2026, 로봇 전면에… 'K-로봇' 세계무대 중심에 선다
(출처 : 나노 바나나 )

[미리보는 CES 2026]
한국 CES2026서 '2030년 휴머노이드 강국' 비전 제시
'K-휴머노이드 얼라이언스', 노스홀에 전용 로봇 파빌리온 설치
일상으로 온 로봇... 서비스 산업, RaaS로 자동화 문턱 낮춰
글로벌 로봇 전쟁, AI로 진화... 공감하는 로봇 미래 산업 주도

[핵심 이슈]

👉 CES2025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키워드. 산업현장 넘어 가정, 서비스 영역 확대 전망

👉 한국 'K-휴머노이드 얼라이언스' 노스홀에 파빌리온 구축, '글로벌 톱 3' 비전 제시

👉 제조, 모빌리티, 의학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AI 기반 기계, 자율 시스템, 협동 로봇이 전시장 곳곳에서 실제 작동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 로봇은 이제 생산성뿐 아니라 서비스 효율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 'RaaS(Robotics-as-a-Service)' 모델의 확산도 주목.

👉 중국 유니트리(Unitree),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선보일 계획.

👉 로봇의 역할이 단순한 효율의 도구를 넘어 ‘공감하는 동반자’로 진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로봇’이다. 인공지능(AI), 센서, 자율주행 기술이 결합된 로봇 산업이 산업 현장을 넘어 가정과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되며, 인간과 공존하는 차세대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특히 한국의 존재감은 이번 CES 2026에서 한층 커진다. CES를 주관하는 미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참여하는 ‘K-휴머노이드 얼라이언스’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6 노스홀에 전용 로봇 파빌리온을 설치하고, 한국형 로봇 기술의 위상을 전 세계에 선보인다.

이 얼라이언스에는 서울대·KAIST·포스텍 등 주요 연구기관과 레인보우 로보틱스, 에이로봇, 그리고 두산로보틱스, LG전자, HD현대로보틱스 등 40여 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다. 한국 정부가 2030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글로벌 톱3 진입을 목표로 내건 ‘K-로봇 비전’의 첫 무대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한국은 로봇 하드웨어와 AI 소프트웨어 융합 역량을 동시에 보유한 몇 안 되는 국가”라며 “CES 2026은 기술력뿐 아니라 로봇 생태계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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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ES2026 사이트 )

로봇, 산업 현장 넘어 일상으로... 서비스 산업, RaaS로 자동화 문턱 낮춰

CTA는 CES2026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 중 하나로 '로봇 혁명의 도래(Robot Revolution is Here)'를 꼽았다. 제조, 모빌리티, 의학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AI 기반 기계, 자율 시스템, 협동 로봇이 전시장 곳곳에서 실제 작동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공장 자동화 데모부터 병원 보조, 배달, 청소, 돌봄을 담당하는 차세대 서비스 로봇까지, 관람객들은 차세대 자동화를 주도하는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산업용 로봇 팔, 인간형 로봇, 자율 시스템이 라이브로 시연되며, 제조·이동성·건강·가정을 위해 설계된 로봇과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실습 공간도 마련된다.

로봇은 더 이상 공장의 전유물이 아니다. 가정용 로봇 시장은 미국에서만 올해 11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글로벌 로봇 시장은 2030년까지 178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어시스턴트 로봇 '볼리'는 집안일을 돕고 날씨 정보를 제공하며, 로보락의 '사로스 Z70'은 기계 팔을 장착해 청소 중 작은 물건까지 옮길 수 있다. 세그웨이의 자율주행 잔디깎이 '나비모우'와 대동의 다기능 농업 로봇은 야외 작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특히 톰봇의 로봇 반려견 '제니'는 지난 CES 2025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치매 환자를 위한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이 로봇은 로봇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감성적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봇은 이제 생산성뿐 아니라 서비스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가 됐다. 리치테크 로보틱스의 로봇 바텐더 겸 바리스타 '아담'은 호스피탈리티 업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 크로거는 매장 통로를 자동으로 스캔하는 로봇으로 재고 관리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RaaS(Robotics-as-a-Service)' 모델의 확산도 주목할 만하다. 대규모 초기 투자 없이 구독 방식으로 로봇을 이용할 수 있어 중소기업의 자동화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로봇은 이제 단순한 자산이 아닌 ‘운영 서비스’로 진화 중이다.

구글 제미나이 모델이 적용된 삼성전자의 스마트 홈 로봇 ‘볼리(Ballie)’ (출처 : 삼성전자)

글로벌 로봇 전쟁, AI로 진화... 공감하는 로봇 미래 산업 주도

이번 CES 2026에서는 글로벌 로봇 시장을 이끄는 혁신 스타트업과 기존 대기업이 한자리에 모인다. 신생 기업들의 파괴적 기술 혁신과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결합하며, 로봇 산업의 새로운 성장 축을 제시할 전망이다.

전시장에서는 실제 작동하는 산업용 로봇 팔, 병원에서 환자를 돕는 의료 보조 로봇, 음식과 물품을 배달하는 자율주행 로봇, 건물을 청소하는 서비스 로봇까지 다양한 제품이 공개된다. 관람객들은 로봇이 산업 현장을 넘어 일상으로 스며드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강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중국의 유니트리(Unitree), 일본의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미국의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겨룬다.
보행 안정성, 협동 제어, 감정 인식 등 AI 융합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CES2026에 참가 예정인 로봇 기업들 (출처 : CTA)

정밀지도 기업 HERE Technologies는 자율주행 로봇을 위한 고정밀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선보이며 이동 효율을 극대화한다.

농업 분야에서도 AI 로봇을 활용한 정밀 농업(Precision Agriculture) 기술이 공개돼, 자동화가 농업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CES를 통해 로봇의 역할이 단순한 효율의 도구를 넘어 ‘공감하는 동반자(Empathetic Companion)’로 진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령화, 인력난, 산업 안전 등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 핵심 기술로서 로봇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ES 2026은 로봇이 인간의 일터와 가정에 완전히 들어오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며, “AI와 로봇이 결합한 지능형 자동화(Intelligent Automation)가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CES 2026은 단순한 기술 전시회를 넘어,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 경제의 방향을 미리 보여주는 글로벌 무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전기 구동 방식의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출처 : 보스턴 다이내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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