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대만 갈등, 사이버에선 '전쟁 수준' 확전
낸시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으로 사이버 긴장
전체 공격 중 중국 배후 추정이 67%에 달해
중국은 러시아를 능가하는 사이버 작전 강국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면서 미•중 긴장이 고조됐다. 대만을 둘러싼 물리적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사이버 긴장감도 최고조에 달했다. 중국은 러시아를 능가하는 사이버 해킹 조직을 갖췄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며 사이버전을 먼저 수행하고 미국 대선을 앞두고 첩보 활동을 벌이며 관심이 집중됐다. 러시아 해킹 조직과 견줄 수 있는 곳이 바로 중국이다.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트(CrowdStrike)에 따르면 2020년 중반부터 2021년 중반 사이 발생한 국가 지원 공격 중 중국이 배후로 추정되는 게 67%에 달한다. 러시아 지원 공격은 1%에 불과 하다.
주요 대만 웹사이트는 8월 3일 펠로시 하원 의장이 도착하기 직전에 사이버 공격을 받기도 했다. 대만 차이잉원 총통, 국방부, 외교부,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 등 최소 4개 웹사이트에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발생했다.
대만 세븐일레븐 편의점 일부 지점 모니터에서 "전쟁광 펠로시, 대만에서 나가!"라는 문구가 표시되는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 대만 정부는 중국을 직접 비난하지 않았지만 사이트 운영을 마비시킨 공격이 중국과 러시아 IP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