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스타트업' 문화를 유지하는 비결 : 성과와 보상
넷플릭스의 공동 CEO이자 최고 콘텐츠 책임자인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s)가 내년 임금과 스톡옵션 등으로 4000만 달러(476억 원 8,000만원)의 성과급을 받기로 했다. 이는 창업자이자 공동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보다 많은 액수로 회사의 정체성이 '기술 회사'에서 '콘텐츠 스튜디오'로 넘어갔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일로 풀이된다. 또 '자율과 책임'으로 유명한 넷플릭스의 독특한 문화가 회사가 대기업으로 성장하면서도 어떻게 스타트업과 같은 문화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바로 단기 성과 보다는 회사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것을 평가하고 보상하는 방식이다. 넷플릭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리드 헤이스팅스 연봉(스톡옵션 포함)으로 3465만 달러(413억 원)로 책정했다. 임금은 올해와 같이 65만 달러로 결정됐으며 나머진 모두 주식 보상금이다. 회사의 가치 성장에 따라 본인의 성과금도 결정되는 셈이다. 공동 CEO 테드 사란도스의 기본 임금은 2000만 달러로 리드 헤이스팅스 보다 높고 스톡옵션도 2000만 달러로 정해졌다. 넷플릭스는 사내 이사들로 구성된 ‘임금 보상 위원회(the compensation committee of its board of directors)’는 이 같은 내용의 경영진 임금 계약을 확정했다. 지난 2020년의 경우 헤이스팅스와 사란도스는 각각 4,320만 달러(514억 원), 3930만 달러(467억 원)의 상당 수준 성과급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