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이것이 세상 바꿀 양자컴퓨터...구글 ‘퀀텀 캠퍼스’를 가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에 위치한 구글의 ‘퀀텀 AI 캠퍼스’. 인근 호텔에서 우버를 타고 10분 남짓 이동해 산업용 빌딩 단지에 들어섰다. 3층짜리 건물은 이렇다 할 간판과 표지판이 없어 잘못 찾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었다. 차에서 내려 건물을 한 바퀴 돌았다. 여전히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곳도 있었다. 뒤편이라고 생각한 곳에 작은 문이 등장했다. 입구 왼편에 ‘GQ 2 헤드쿼터, 구글 AI 퀀텀’이라는 작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중요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비밀 기지처럼 보였다. 문을 두드리자 낯익은 얼굴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면서 나왔다. 얼마 전 TV에서 본 정김경숙 구글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였다. 그는 최근 나이 오십에 미국의 구글 본사로 건너간 일화를 엮은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라는 책의 저자로 유명세를 탔다. 간판도 제대로 없어서 찾기 힘들었다는 기자의 말에 그는 “원래 구글은 간판이나 이런 조형물을 크게 달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