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고기대란…고기 구독 서비스 '불타오르네'
지난 5월 미국 유명 햄버거 체인 웬디스(Wendy's)에 붙은 안내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가져온 1차 품절대란 대상은 휴지였다. 비데문화가 익숙지 않은 미국인들이 가장 먼저 사재기를 했기 때문이다. 곧이어 육류대란이 일어났다. 대형 도축공장에서 잇따라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탓이다. 코스트코 등 대형 마트에서는 인당 3개까지만 육류 구매를 허용했고 그마저도 진열대가 텅텅 비어있기 일쑤였다. 이후에도 대다수 대형마트들은 육류 수급에 따라 제한조치의 시행과 해제를 반복했다. 이처럼 팬데믹으로 인한 자택대피명령과 잦은 수급 불일치는 미국인들의 소비행태를 빠르게 변화시켰다. 가능하면 직접 장을 보러 다니던 문화에서 당일배송 그로써리(Grocery) 서비스에 눈을 뜨게 했고, 생필품과 각종 서비스를 구독(Subscribe)하는 구독서비스가 급속도로 성장했다. 그 중에서도 올 한 해 동안 눈부신 성장을 이룬 분야는 바로 DTC(Direct To Customer) 육류 판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