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의 역설: AI 패자가 아니라 인프라 전쟁의 승자다
생성AI의 시대, 소프트웨어의 리더로 기대를 모으던 세일즈포스(CRM)의 주가가 올해에만 30% 급락했다. 1년 전 주당 369달러로 시가총액 3500억 달러를 기록했던 기업의 가치는 현재 26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2026년 예상 매출 대비 6배 밸류에이션으로 추락했다. 이유는 명확하다.AI 에이전트 플랫폼인 '에이전트포스'의 수익화 실패. 시장은 세일즈포스를 AI 시대의 패자로 낙인찍었다. 팔란티어(PLTR)가 연 20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는 동안 세일즈포스는 연 20%씩 하락했다. 문제의 핵심에는 '에이전트포스'가 있다. 세일즈포스가 출시한 AI 에이전트 플랫폼은 영업, 고객서비스, 마케팅 업무를 인간 개입 없이 자동화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담았지만 시장은 회의적이다. TD코웬의 애널리스트 데릭 우드는 "고객들의 혼란스러운 데이터 구조와 불명확한 가격 정책 때문에 실험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세일즈포스가 AI 수익화에 실패할 것이라는 공포에 사로잡혔고, 주가는 그 공포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