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인재는 왜 SF로 몰리나… EO하우스가 보여준 창업의 본질
"샌프란시스코 미션 디스트릭트의 한 건물. 간판도 없고 웹사이트도 없다. 그런데 이 공간을 거쳐간 창업자들 중에서 와이콤비네이터(YC) 합격팀과 a16z 투자 유치 기업이 계속 나온다. 한국·일본·중국·인도 출신 창업자들이 함께 먹고, 자고, 코딩하고, 투자자를 만난다. 집 안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쓰면 국적과 나이를 불문하고 즉시 푸시업을 해야 한다는 하우스 룰이 있다. 이것이 EO 해커하우스다.이 공간을 만든 사람은 김태용(35) EO 대표다. 그는 대학 시절 창업에 실패하고, 2017년 배낭 하나와 350만 원을 들고 무작정 실리콘밸리로 날아간 청년이었다. 창업자들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 영상 시리즈 '리얼밸리'가 EO의 출발점이 됐고, 지금은 한국 최대의 스타트업 미디어로 성장했다. 영어 채널을 빠르게 론칭해 글로벌 구독자를 확보하며 실리콘밸리 현지에서도 인정받는 미디어가 됐다. 기관도 정부도 아닌, 개인의 뚝심 하나로 일군 생태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