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조 증발 폭락장이 뉴노멀?..."진정한 안전자산은 무엇인가"
지난 6월 5일(현지시각), 5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은 17만 2000명이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치였던 8만건을 거의 두 배나 상회했다. 고용시장에 대한 침체 우려가 있던 시점에서 긍정적인 서프라이즈였다. 실업률은 4.3%로 유지됐고 특히 3월과 4월 수치는 대폭 상향되면서 노동시장이 전쟁발 인플레이션에도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 데이터였다. 하지만 증시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주가는 폭락했다. S&P500은 2.4%, 나스닥은 4.6%가 무너지며 2년 만에 최대폭의 일일 하락세를 기록했다. 단 하루만에 미국 시총에서 무려 2조 달러의 가치가 사라졌다. 특히 지금까지 시장을 이끌던 반도체 지수는 10%가 넘게 떨어졌고 코스피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상품은 42%가 폭락하는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다. 전형적인 '좋은 소식이 나쁜 소식'으로 해석된 국면이었다. 강력한 고용 지표가 패닉 매도를 부르는 역설에 백악관도 당황했다. 트럼프는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강력한 고용은 주식시장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시장이 데이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한 고용보고서에도 주가가 빠지자 일부 투자은행은 시장이 경계 구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고용이 너무 강해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무너졌다는 서사였다. 하지만 문제는 이 서사가 절반만 맞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