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키친 21%까지 확대··· 미국은 지금 ‘외식의 미래’ 실험 중
<사례 #1> 터치없는, 끊김없는 외식 산호세에 살고 있는 A씨는 주말 브런치를 먹기 위해 레스토랑을 방문했다. 집 근처 맛집으로 유명한 브런치 가게가 있는지 찾아보기 위해 옐프(Yelp, 미국의 대표 로컬 비즈니스 검색 및 리뷰 플랫폼) 앱에서 검색한 뒤 꽤 유명해 보이는 가게를 찾았다. 옐프를 통해 대기 예약을 걸어두고 적혀있는 주소로 이동했는데 그 사이 차례가 돼서 편하게 테이블을 잡을 수 있었다. 주문 방식도 달라졌다. 팬데믹 이전에는 직원이 테이블로 직접 찾아와 주문을 받았는데 이제는 테이블 위에 적혀있는 메뉴 QR코드를 핸드폰으로 찍어 브런치 메뉴를 확인하도록 했다. 휴대폰으로 메뉴를 확인한 뒤 바로 주문을 넣고 애플페이로 결제할 수 있었다. <사례 #2> 음식을 사물함에서 픽업 산호세 유명 쇼핑몰인 웨스트필드 벨리 페어(Westfield Valley Fair) 몰. 온라인 주문 서비스를 통해 보바 티와 프레즐을 주문했다. 당연히 해당 가게로 찾아가서 픽업하게 될 줄 알았는데 픽업 장소가 예상 밖에 위치했다. 쇼핑몰 안에 한적한 벽면 전면이 스마트 사물함(Smart Lockers)으로 채워져 있었고 해당 사물함을 열어보니 주문한 보바티와 프레즐이 잘 포장된 채로 놓여 있었다. <사례 #3> 집에서 미쉐린 스타 음식 즐긴다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경력과 링크드인(Linkedin)에서 셰프로 있었던 캐빈 머튼스 로완(Kevin Mertens-Rowan). 그가 일하고 있던 회사 식당이 락다운으로 문을 닫아 해고됐다. 그는 좌절하지 않았고 바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했다. 바로 자신의 개인 하우스에서 자신만의 메뉴를 팔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호기심에 웹사이트를 통해 주문해봤다. 그리고 픽업을 위해 약속된 시간에 맞춰 그의 집에 방문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픽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셰프가 직접 이름과 메뉴를 확인했고 각자에 맞는 음식을 전달했다. 사람들은 미쉐린 스타 셰프의 음식을 집에서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무척 설레어하는 것 같았다. 캐빈은 팬데믹으로 음식점들이 문을 닫고 회사 구내식당 마저 문을 닫아 갈 곳을 잃었지만 반대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음에 즐거워했다. <사례 #4> 니투의 이중생활 인도에서 이민 온 니투(Nitu)씨는 낮에는 본업(직장) 관련 일을 하고 밤에는 새로운 수제 초콜릿 사업을 시작했다. 팬데믹 이후 가정에서 요리한 음식을 판매할 수 있는 웹사이트나 앱이 등장했고 그 앱을 통해 판매부터 배달까지 처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수제 초콜릿을 주문하면서 니투는 꽤 괜찮은 부수입을 얻고 있다. 그는 팬데믹 이전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이 가능한 일로 바뀌면서 외식산업의 기회가 많이 확대되고 있음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