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이끄는 쿨하고 착한 '중고 쇼핑'
전 세계적으로 중고 쇼핑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패션 산업을 지배했던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키워드를 '중고'가 대체하며 빠르게 부상 중이다.유행에 맞춘 저가 의류를 빠르게 대량 생산, 유통하는 패스트 패션 산업은 패션을 민주화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개성이 뚜렷하고 환경 문제에 민감한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 사이에서 패스트 패션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커졌다. 유행에 민감한 패스트 패션이 자원 낭비와 무분별한 소비라는 결과를 낳는다는 비판이다. 반면 중고 거래는 '쿨하고 착한 쇼핑' 이미지를 획득, 시장 가치가 급격히 상승했다. Z세대의 폭발적인 호응에 맞춰 '친환경' 중고 거래 서비스도 급격히 발달하면서 패션계가 요동치는 추세다.10월 2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Reuters)에 따르면 리서치 업체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중고 거래 산업이 2025년까지 기존 소매 의류 산업보다 11배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중고 의류 시장 규모는 4년 내로 764억달러에 도달, 지금보다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