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패리스 힐튼은 NFT 아트에 진심인가?
한번 움직일 때마다 수십 명의 파파라치를 몰고 다니는 패리스 힐튼(40). 세계적 호텔체인 힐튼 가문의 상속녀이자 영화배우, 가수, 사업가, 디제이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다. 핑크 마니아로 잘 알려진 그녀가 입은 옷과 액세서리들은 순식간에 화제가 된다. 지난 11월 동갑 사업가와 올린 결혼식도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지난 2000년 중반, 힐튼의 예전 자택에서 발견된 사생활 동영상과 사진, 편지 등이 유출되면서 그녀 주변인들에게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혔는데, 그 이후 할리우드 셀럽들은 그녀의 친구이거나 적, 둘 중에 하나가 됐다. 덕분에 힐튼의 인기는 치솟았고 전 세계 누리꾼들과 호사가들의 눈과 입을 바쁘게 만들었다.연예계에서 패리스 힐튼의 지위가 셀럽 오브 셀럽인 것과 달리 예술계에서 그녀의 입지는 그리 높지 않았다. 2008년 영국의 현대작가 데미안 허스트는 20세기 유명 초상 화가인 조나단 예오(Jonathan Yeo)가 작업한 패리스 힐튼의 초상화를 구입한다. 예오는 포르노 잡지에서 오려낸 남녀들의 누드 이미지 조각으로 힐튼 초상화를 완성했다. 이처럼 힐튼의 이미지는 예술적 측면보단 페티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예술계와는 거리가 멀었던 힐튼이었지만 지난 1년 동안 그녀는 NFT 예술계의 초현실적인 인물이 됐고 NFT 분야의 '신성'이 됐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힐튼은 대표 디제이로 초대받았다. VIP 고객들은 헤드폰을 쓰고 핑크 의상을 입고 디제잉을 하는 그녀를 보기 위해 2만 5천불짜리 오프닝 파티 티켓을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