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인간을 고립시키고 정신을 갉아먹을 수 있다"
2021년이 메타버스 비즈니스의 시작을 알린 해였다면 2022년은 본격적으로 이륙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몰입형 가상세계의 잠재력에만 집중하기에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불편한 숙제가 남아있다. 메타버스의 윤리와 규제, 그리고 정신건강에 대한 부정적 효과는 가장 먼저 다뤄야 했지만 가장 적게 다뤄졌다. 지난달 26일, 게임스비트의 '메타버스 서밋'에서 4명의 전문가들은 '메타버스의 윤리 문제'에 대해 나눴다. 메타버스 윤리의 가장 큰 문제를 정신적 프라이버시에 대한 침범으로 꼽았다. 시스템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우리 데이터가 필요하다. 기술이 우리 몸의 생체 인식 및 생리학적 데이터를 모두 얻게 되면 인간의 기본 신경 권리까지도 훼손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주장이다.켄트 바이(Kent Bye) 보이시스 오브 VR 팟캐스트 진행자는 “기계는 인간의 의도적인 행동과 능력을 훼손하는, 우리의 행동을 갉아먹는 정점까지 갈 것"이라며 “신분에 대한 권리, 정신적 사생활에 대한 권리 등 데이터가 어디에 사용되는지에 따라 기계는 인간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줄스 얼바크(Jules Urbach) 오토이 CEO는 “시선과 지문 등 트래킹에 사용되는 모든 것은 모두 보호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신이 행동하기도 전에 누군가가 당신이 어떤 행동을 할지 알고 구매를 촉발하도록 광고를 노출한다. 이미 그 일은 소셜미디어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당신을 상대로 무기화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기술의 윤리 문제는 늘 존재했던 논쟁이다. 미카엘라 만테그냐(Micaela Mantegna) 하버드 대학교 버크만 클라인 센터 관계자는 인공지능의 윤리 문제를 이야기하며 “우리는 그 문제가 계속될 것을 알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미 존재하는 소셜미디어, 인터넷 및 인공지능의 윤리 문제가 한 단계 더 몰입된 메타버스 세계에 들어가면 그 문제는 더 깊어질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막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바이는 “이상적인 윤리를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데이터를 주면 그만큼 얻는 것이 있는 것처럼 늘 기술에는 트레이드오프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완벽하게 만들 수 없다면, 더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접근 가능한 기술을 갖추면서 동시에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 윤리적인 방식을 수행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꼽으며 그 목적지에 도달하는 투명한 길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도전적이라고 덧붙였다.다음은 대담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