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FTX 사태 재발 방지 위해서는... 분석∙감시 중요성 커져
미국 민주당 딕 더빈 의원. 미 상원 사법위원회(United States Senate Committee on the Judiciary) 위원장이자 유력 정치인이다. 그는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설립자로부터 받은 정치 후원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촉망받던 기업인이자 정치 후원금 큰손으로 떠올랐던 FTX의 CEO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 이하 SBF)가 몰락하자 혹여나 불똥이 튈까 정치인들이 발을 빼기 시작한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BF는 지난 11일 미국 법원에 챕터 11 파산 절차(회생파산,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를 신청하기 전까지 지난 2년 동안 미국 정치권에 약 4000만달러(약 533억원)를 기부했다. 최근 진행된 미국 중간 선거에서는 전체 기부자 중 두 번째로 많은 액수를 민주당에 기부한 후원자로 기록되기도 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 벌어진 ‘흥망성쇠 드라마’가 미국 투자업계, 재계는 물론 정계까지 뒤흔는 모양새다. ‘넥스트 워런 버핏’으로 불리던 30세의 젊은 기업가, 암호화폐 업계의 간판스타로 활동했던 기부왕은 어떻게 하루아침에 몰락한 것일까. SBF와 FTX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