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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겸 전 블라인드 공동창업자 겸 CBO(최고사업책임자)는 “미국 하위 부문(segment) 시장은 어이가 없게 느껴질 정도로 크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에서 기업 가치가 조 단위에 달하는 회사가 나오려면 전 국민이 모두 해당 기업의 제품, 서비스를 사용해야 가능한데, 미국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블라인드를 공동 창업,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했던 김 전 CBO의 ‘스타트업 해외 진출’ 핵심 조언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박원익 2024.04.02 14:29 PDT
더밀크의 영문 서비스 ‘더스필(The Spill)'이 시작된 지 4개월이 됐습니다. 더스필 팀은 비밀스러운 정보를 알린다는 ‘Spill the tea’ 표현에 맞게, 그동안 알기 힘든 국내 유망 스타트업 정보와 산업 전망을 국내외 유력 VC들에게 직접 전달했습니다. “해외 투자자들도 여러 차례 들어봤거나, 투자 기회를 접했던 회사들을 수치에 기반해 매우 유익하게 다뤘습니다.” - 투자자 J “더스필 리포트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VIP 섹션이 흥미롭네요. 한번 가까이에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 투자자 N"오는 4월 북미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더밀크팀 만나 더스필에 소개될 수 있길 기대합니다.” - 스타트업 P국내외 VC와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들로부터 직접 받은 피드백입니다. 저희 팀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해외 시장진출 연결고리 역할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한국 기업에게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습니다. 그 길을 성공적으로 해낸 센드버드, 몰로코 등 많은 스타트업 선배들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80억 세계 인구를 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그 길을 더밀크의 더스필이 함께 하겠습니다.
박윤미 2023.03.26 23:00 PDT
"안녕하세요. 304호에서 왔는데요. 이거 엄마가 드리래요" 20년 전, 우린 이웃의 얼굴을 기억했다. 엘리베이터 안 공기가 어색하지 않은 시절이었다. 밝게 인사하며 몇 층에 사는 누구인지 자신을 소개하는 아이들이 있었고, 저녁밥은 먹었는지, 학교는 잘 다녀왔는지 물어봐 주는 어른들이 있었다. 부모님이 늦게 오시는 날이면 옆집에선 밥을 먹고 가라고 했다. 외동으로 자란 나는 104호 언니가 있었고, 303호 동생이 있었다. 음식을 나눠먹고, 옷을 빌려주고, 물건을 고쳐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웃 간 추억을 쌓았다. 그렇게 우린 '동네'라는 작지만 단단한 울타리 안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함께 자랐다. 언젠가부터 우린 이웃의 얼굴을 기억하지 않고 있다. 너를 궁금해하지 않고, 나를 궁금해하지 않길 바라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누군지 알기는커녕 짧은 인사도 나누기 어려워졌다. 그렇게 변해버린 시대, 당근마켓은 다시 이웃을 연결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하이퍼로컬 지역생활 커뮤니티 앱을 지향하는 당근마켓은 2015년도 런칭 후, 2019년도부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3월 누적 가입자 수 3000만 명을 돌파했다. 기존의 중고거래 서비스들을 제치고 당근마켓은 국내 지역 연결 커뮤니티 및 중고거래 플랫폼의 일인자로 우뚝 섰다. 하지만 김용현 당근마켓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창업자가 직접 가서 부딪히는 게 맞지 않을까요" 김 대표는 더밀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2021년 캐나다 토론토로 떠나 새롭게 정착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토론토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전단지부터 돌렸다"며 "큰 회사를 운영하다가 다시 (창업초기) 7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토론토, 밴쿠버, 캘거리 등 캐나다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화 작업을 1년에 걸쳐 마치고 캐롯(Karrot, 당근마켓 글로벌 서비스명)을 점차 넓혀갔다. 이제 당근마켓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진출 준비 중이다. 그는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와 같은 기존 서비스들을 제치고 "3~5년 내 북미 중고거래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Juna Moon 2023.03.26 20:34 PDT
마니시 샨드라(Manish Chandra) 포시마크(Poshmark)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 위치한 포시마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네이버는 커머스(Commerce, 상거래)에 대한 이해도, 기술력을 갖춘 매력적인 파트너”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사가 힘을 합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 네이버에 회사를 매각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16억달러(약 2조원)에 북미지역 최대 규모 중고 거래(Re-Commerce) C2C 플랫폼인 포시마크를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의 M&A는 3개월 간의 세부 절차를 거쳐 지난 6일 마무리됐다. 포시마크 내부 가용 현금(1억1000만달러)을 포함한 주식 취득가는 13억1000만달러(지분 100% 인수)로 최종 확정됐다. 나스닥 상장사였던 포시마크는 비상장사로 전환했다.
박원익 2023.01.14 22:25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