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경험 전문가 몸값 천정부지로 뛴다
미국 소매업체들이 연매출의 30% 이상이 발생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3D 가상매장을 만드는 등 온라인 판매 극대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로나19로 고객들을 직접 만나 판매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그러나 온라인상 소비자 행동을 판단하고 전략을 세워본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가 없어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커머스 전문가 모십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폴로랄프로렌과 덴마크의 쥬얼리 브랜드 판도라 등은 온라인 판매 극대화를 위해 이커머스 전문가 채용 공고를 잇따라 내고 있다. 기존 홈페이지 내 단순한 온라인 쇼핑을 하는 것이 아니라 3D 효과의 가장매장을 개설하는 등 보다 다양한 온라인 쇼핑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줄 전문가를 찾고 있는 것. 판도라는 디지털 허브를 담당하는 120명의 전문가를 고용했으며 이 중 80명을 올해 채용했다. 이들은 판도라 웹사이트에서 반지나 팔찌 등 일부 제품들에 '착용(Try it on)' 버튼이 있어 직접 자신의 사진을 올려 어떤 모습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었다. 랄프로렌은 뉴욕과 파리, 홍콩 가상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뉴욕 삭스피프스 애비뉴 매장에서 진행하던 전통 불꽃쇼를 고객들이 집에서 볼 수 있게 생중계한다. 해리 조이너 이커머스잡스닷컴 대표는 "팬데믹이 시작된 후 디지털 전문가들 채용에 대한 문의가 3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관련 전문가가 많지 않은 탓에 이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글레스도어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고객경험 책임자(Head of User Experience)'의 몸값은 연 15만 달러 이상으로 뛰었고 디렉터급도 13만달러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