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5] 드래프트킹스, 인스타그램, 라임, 아이폰13
스포츠 베팅 및 온라인 카지노 업체인 드래프트킹스(티커:DKNG)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깜짝실적을 발표했습니다. 4분기 기준 150만명의 유료 사용자와 3억22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월 사용자당 평균 수익이 65달러를 기록해 전년도 42달러에서 크게 올랐습니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 1년간 무려 4배 가까이 올랐고요. 팬데믹으로 많은 스포츠 경기들이 취소되고 업계 전반적으로 위축된 지난해 실적이 이 정도입니다.올해 팬데믹이 완화되고 많은 스포츠 경기가 재개되면 드래프트킹스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현재 미국 내 20개 주에서 온라인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하고 있고 앞으로는 더 늘어날 것이란 점도 호재입니다. 이에 따라 드래프트킹스는 올해 매출 전망을 7억5000만~8억5000만달러에서 9억~1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마케팅 비용을 어마어마하게 지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드래프트킹스가 판매 및 마케팅에 지출한 비용은 총 5억달러로 1달러의 매출이 발생하면 80센트를 소비했습니다. 각종 광고와 500달러의 사인업 보너스 프로모션 등이 매출과 사용자 증가에 도움은 됐지만, 드래프트킹스의 지난해 손실액은 8억4400만달러에 달했습니다. 👉 지난해 팬데믹으로 많은 스포츠 팬들이 경기장 대신 스크린으로 향하면서 온라인 베팅, i-게이밍, 판타지스포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래프트킹스는 큰 기회를 맞았습니다. 특히 캐시우드가 운영하는 아크 인베스트가 드래프트킹스를 대거 매수했다는 소식에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던 종목인데요, 하지만 매출의 80%를 마케팅에 쏟아붓고 있다는 점은 주의깊게 살펴보셔야 하겠습니다. 지난해 드래프트킹스와 정반대의 마케팅 전략을 사용한 기업은 에어비앤비입니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로 예약이 급감하자 모든 마케팅을 중단하고 팬데믹 시대에 걸맞는 비즈니스를 발굴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사이트 트래픽이 2019년의 95% 수준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시행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Go-To’ 사이트가 됐기 때문입니다. 광고와 프로모션에만 의지하는 마케팅 전략이 얼만큼의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