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보다 뜨거운 GLP-1 비만 치료제 혁신...5년내 16개 치료제 나온다
GLP-1 혁명이 초래한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월가는 현재 일라이 릴리(LLY)와 노보 노디스크(NVO)가 양분한 시장에서 2029년까지 최대 16개의 새로운 GLP-1 약물이 출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GLP-1 비만 치료제 시장은 공급보다 수요가 압도하는 시장이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NVDA)가 엄청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GLP-1 약물은 1인당 한 달에 최소 800달러에서 1500달러가 소요되는 고가의 약물이다. 그럼에도 특별한 부작용없이 제품에 따라 몸무게의 15~25%를 감량할 수 있는 효과 덕분에 수요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부족한 공급과 비싼 가격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대중화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있지만 최근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GLP-1 시장의 대표적인 선두주자인 일라이 릴리는 2024년 하반기부터 공급이 개선되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추가 생산 용량이 확충될 전망이다. 특히 비만 치료제인 젭바운드(Zepbound)의 가격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낮추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릴리디렉트(LillyDirect)라는 D2C 플랫폼을 출시, 보험이 없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가 결제 환자를 위한 직접 판매 채널을 도입했다. GLP-1 혁신이 기술의 진화와 함께 대중화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