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수’ 리나 칸, 맘다니 인수위 합류... 월가·빅테크 4대 규제 시나리오
[맘다니 현상 분석 & 전망]
패닉, 그리고 ‘굴욕적 화해’... 월스트리트의 대혼돈
‘기업 엑소더스’ 현실화될까?... 어드밴스CT의 재빠른 움직임
‘저격수’ 리나 칸의 칼끝: 빅테크 규제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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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심장부라 불리는 뉴욕에서 전례 없는 정치적 지각변동이 진행 중이다. 지난 4일(현지시각) 34세의 자칭 ‘민주적 사회주의자’인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가 뉴욕 시장에 당선되면서다.
퀸즈를 기반으로 한 주 하원의원 출신의 맘다니는 뉴욕 역사상 100년 만의 최연소 시장이자, 최초의 무슬림, 최초의 남아시아계 시장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쏟아냈다.
맘다니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부터 자신이 구시대와의 단절을 상징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지자들 앞에서 “역사에서 흔치 않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 낡은 것에서 새로운 것으로 발을 내딛고, 한 시대가 끝나며 오랫동안 억눌렸던 민족의 영혼이 목소리를 낼 때”라고 말하며, 인도의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의 1947년 독립 선언 연설을 인용했다. 뉴욕이 낡은 것에서 새로운 것으로 발을 내디뎠다”는 선포였다.
급격한 정치적 전환의 기저에는 고물가로 인한 ‘생활비 부담’이 존재하고 있었다. 생활비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뉴욕 시민들이 선거에 참여, 맘다니 돌풍을 만들어 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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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중요한 건 앞으로 그의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 것이냐는 점이다. 맘다니 신임 시장은 당선 직후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 명단에 ‘빅테크 저격수’라는 별명으로 전 세계 테크 기업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리나 칸(Lina Khan) 전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을 포함, 이미 정책 실행 준비에 돌입했다.
FTC는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격으로, 기업의 반독점 여부를 조사하는 권력 기관이다. 칸의 임명은 맘다니의 급진적 공약이 단순한 선거용 구호가 아니라는 걸 시장에 알린 첫 번째 ‘경고 사격’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