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바닥 논쟁 치열..."시장을 사지말고 주식을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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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4.08.12 16:18 PDT
월가, 바닥 논쟁 치열..."시장을 사지말고 주식을 사라"
(출처 : DALL E / 크리스 정 )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8월 12일
이번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기다리며 관망
이번 급락으로 시장의 투자심리에 중대한 변화 생겨
치열해지는 바닥 논쟁..."주식시장을 사지말고 주식을 사라"

📈 오늘의 마켓 브리핑

핵심이슈: 인플레이션 데이터

주요지수: 다우 -0.36% / S&P500 +0.00% / 나스닥 +0.21%

섹터 퍼포먼스: 11개 섹터 중 3개 상승 마감. 기술은 상승 주도하며 0.82% 상승. 통신은 가장 부진하며 0.69% 하락.

국채금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907%로 하락.

통화: 미 달러화는 103.12달러로 하락.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5만 9156달러로 0.72% 상승. 이더리움은 2701달러로 5.82% 상승.

원자재: 크루드유는 배럴당 80.06달러로 4.19% 상승. 금은 온스당 2504달러로 1.24% 상승.

🔑 ITK 오늘의 한마디: CPI 데이터를 앞두고 관망. 너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지표를 기다리며 불안한 랠리.

투자자들은 (이번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재확인할 정도로 충분히 냉각됐으면서도 최근 시장을 뒤흔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할 수 있을 정도로 따뜻한 수준을 유지하길 원할 것.
크리스 라킨, E-트레이드 모건스탠리
투자 인텔리전스 심리지수가 최근 2주 동안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폭의 2주 하락세를 기록했다. (출처 : X @charliebilello)

☀️ 모닝 브리핑 핵심 키워드: CPI & 소매판매 / 스타벅스

1. 주식시장 동향

뉴욕증시는 지난주 시장의 하락세를 대부분 만회하는 회복세를 보이며 마감. 다우 지수는 0.6% 하락, S&P 500은 0.04% 하락, 나스닥은 0.18% 하락으로 주간 마감.

RBC 캐피탈 마켓은 지난 8월 5일(현지시각) S&P500이 최고점 대비 8.5% 하락하며 단기 저점이 형성되었을 가능성 제시. 다만 향후 데이터가 실망스러울 경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 경고.

이번주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그리고 신규 실업수당 등의 경제 데이터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 이 데이터들은 연준이 주목하는 물가와 고용, 그리고 소비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

2. 이번주 핵심 데이터 및 주요 이벤트

화요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7월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 근원 물가도 동일한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발언.

수요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헤드라인 지표는 연간 기준으로 3% 상승, 월간 기준으로 0.2% 상승 전망. 근원 물가는 3.2%로 둔화 전망.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와 산업생산 데이터 발표.

목요일: 7월 소매판매 발표. 전월 대비 0.3% 상승하고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는 0.1% 상승할 것으로 전망. 신규 실업수당 청구 및 산업생산 데이터 발표.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총재 및 패트릭 하커 필라 연은 총재 발언.

금요일: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및 인플레이션 기대 발표.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발언.

3. 시장 변동성 및 전망

모건스탠리는 이번주 발표될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올해 가장 변동성이 컸던 주 직후에 발표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

7월 CPI는 9월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확신하게 하면서도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이 되어야 할 것이라 경고.

바이탈 놀리지는 이번주 시장의 최대 장애물로 연준이 주목하는 물가와 고용 지표인 7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신규 실업수당,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지목.

4. 실적시즌, 그리고 글로벌 증시

2분기 어닝시즌이 대부분 마무리가 되어가는 가운데 이번주 소비자 지출의 회복력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홈디포(HD)월마트(WMT)와 같은 대형 리테일러들의 실적 발표 예정.

유럽에서는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수요일 실적 발표 예정. 보험업계에서는 하노버(Hannover), 아비바(Aviva), 어드미럴(Admiral) 등이 실적 발표. 중국에서는 텐센트(TCEHY)를 비롯해 알리바바(BABA), JD.com(JD)가 실적을 발표.

영국은 임금 데이터를 비롯해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발표, 다음 달 영란은행이 다시 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

5. 개별주 현황

스타벅스(SBUX): 글로벌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행동주의 투자자인 스타보드 밸류가 스타벅스의 지분을 확보하고 주가 상승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며 3%대 상승.

키코프(KEY): 캐나다 노바스코샤 은행이 클리블랜드 기반의 키코프 은행의 일부 지분을 28억 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20% 이상 급등.

배릭골드(GOLD): 캐나다의 최대 금 채굴업체인 배릭골드는 금과 구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2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초과하며 2%이상 상승.

화이자(PFE): 세계 최대 제약업체인 화이자는 자사의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인 아브리스보가 면역 체계가 약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

2010년 5월의 플래시 크레시 이후 시장은 한동안 큰 변동성을 겪었다 (출처 : WSJ)

이번 급락으로 시장의 투자심리에 중대한 변화 생겨

글로벌 증시가 인상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WSJ은 지난 월요일의 급락세가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 아닌 투자심리와 시장의 방향성에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임스 매킨토시 기자는 월요일의 공포는 금요일의 부진한 고용보고서로 촉발되었으며 "이는 연착륙에 대한 시장의 강한 자신감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경제가 너무 강해 연준이 금리인하를 할 수 없을수 있다는 우려가 연준의 대응이 너무 늦어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우려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이로인한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다. 새로운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경제를 다르게 인식하면서 과거에는 나쁜 소식이 금리인하를 서두르는 좋은 소식이 됐지만 이제는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투자자들을 과민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앞으로 발표된 데이터에 시장이 더 과도하게 반응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준다.

투자자들의 심리가 이번 사건으로 크게 변했다는 점도 위험요인이다. 시장이 급락한 후 회복되는 동안 투자자들은 가격이 오르면 빨리 매도해 손실을 어느정도 회복하려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이 경우 시장의 성향이 기존의 저가매수에서 상승시 매도하려는 성향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매킨토시는 과거의 시장 폭락 및 급락의 사례에서도 비슷한 심리적 패턴이 관찰됐다는 주장이다. 2010년 5월의 한 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동안 벌어진 플래시 크래시의 여진은 한 주 동안 이어졌고 2015년 8월의 하락장도 2016년 2월까지 이어지며 불안정한 시장이 계속됐다.

(출처 : CNBC Pro)

치열해지는 바닥 논쟁..."주식시장을 사지말고 주식을 사라"

실제 많은 월가 투자은행들이 이 의견에 동조하는 모습이다.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 수석 기술 전략가는 아직 매수를 위한 완전한 신호가 나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주 초 하락이후 일부 기술적인 '매수 신호'가 발동하며 반등이 시작됐지만 곧 하락이 시작되는 '데드캣 바운스'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시장이 완전한 바닥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S&P500 구성 종목의 20% 미만이 2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어야 한다고 봤지만 지난주에는 이 비율이 31%에 그치며 바닥 시그널이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칸토르 피츠제럴드 역시 경제둔화에 높은 밸류에이션, 그리고 과도한 투자자 포지셔닝이 부정적인 시즈널리티와 만나면서 주식이 하락 추세를 계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 역시 비슷한 의견이다. 미슬라브 마테야 글로벌 주식 전략 책임자는 경제활동의 약화와 이익 전망의 하락, 과도하게 집중된 포지셔닝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근거로 여름 동안 추가적인 하락장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와 RBC 캐피탈 마켓은 단기 저점이 거의 형성됐거나 가까워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야 된다는 입장이다. 웰스파고의 경우 여전히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주식시장이 아닌 주식을 매수하라."고 언급하며 이번 하락장으로 가격이 저렴해진 개별주를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웰스파고가 언급한 기업은 엔비디아(NVDA)와 브로드컴(AVGO), 그리고 메타플랫폼(META)과 같은 AI 수혜주를 꼽으며 여전히 인공지능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최근 블랙웰 지연 문제에 대해서는 "이런 문제는 흔하다."면서 공급망 문제가 유일한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이 외에도 이번 하락장에 매수할 만한 기업으로 아마존(AMZN)과 일라이 릴리(LLY), 우버(UBER),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X) 등의 기업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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