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IRA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 테슬라·리비안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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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4.11.14 10:07 PDT
“트럼프, IRA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 테슬라·리비안 급락
(출처 : Tesla)

정권인수팀,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논의 중
최대 7500달러 보조금 중단될 듯... 재원 확보 목적
테슬라 주가 5.77% 하락... 리비안 14.30% 급락
의회 승인 필요... 현대차 등 한국 기업에도 영향

도널드 트럼프 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transition team)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석유 에너지 회사 콘티넨털 리소스 설립자인 해럴드 햄과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이끄는 에너지 정책팀이 이런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7500달러 보조금 중단될 듯... 재원 확보 목적

도날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출처 : 홈페이지 캡처)

세액공제가 폐지되면 전기차 구매 시 7500달러(약 1052만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적용받을 수 없다.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될 경우 전기차 판매에 즉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등 한국 전기차 업체 및 배터리 업체들에도 여파가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 공약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려면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해 예산을 절약해야 한다는 게 정권인수팀의 입장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선거 유세 기간에도 바이든 행정부의 IRA 개편을 예고해 온 바 있다.

테슬라 주가 5.34% 하락... 리비안 12.51% 급락

리비안 픽업트럭 R1T (출처 : 리비안 홈페이지 )

미국 전기차 판매량 1위 업체 테슬라는 보조금 폐지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보조금이 폐지되면 단기적으로 테슬라도 영향을 받겠지만, 다른 전기차 제조 업체와 비교하면 테슬라가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보조금 폐지 추진 소식이 전해진 14일 현재 테슬라 주가는 전날 대비 5.77% 하락한 311.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대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리비안의 경우 14.30% 급락했다.

의회 승인 필요... 현대차 등 한국 기업에도 영향

현대차가 앨라배마주에 EV공장을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출처 : 앨라배마주 )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위해서는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만,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이상 정권인수팀의 계획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권인수팀 내 에너지정책팀이 세제 법안 처리를 위해 의회에서 예산 조정(reconciliation) 절차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민주당의 동의 없이 처리가 가능하다. 계획대로 보조금이 폐지되면 한국 완성차, 배터리 업체에도 여파가 미칠 전망이다.

미국 최대 자동차시장 정보업체 콕스오토모티브 산하 자동차 전문 사이트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사상 최고를 기록, 8.9%의 전체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3분기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는 테슬라로 50% 수준을 차지했다. 2위는 GM, 3위는 현대차·기아차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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