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기에 전성기 오다... 메타, 도요타, JP모건의 성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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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4.02.06 14:42 PDT
변혁기에 전성기 오다... 메타, 도요타, JP모건의 성공 비결
인스타그램에서 AI 라벨링이 붙은 포스팅. (출처 : 메타 )

[테크브리핑]
메타, 생성AI 콘텐츠 단속 확대... AI제작 이미지에 라벨 붙인다
세계 1위 도요타가 옳았다... 지금 대세는 '하이브리드'
JP모건의 성공 방정식은 아날로그에 있다... 비결은 '지점'

메타, 생성AI 콘텐츠 단속 확대... AI제작 이미지에 라벨 붙인다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이 생성 AI로 제작된 콘텐츠 단속을 확대합니다. 6일(현지시간)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메타 산하 소셜미디어 상의 AI 생성 이미지 라벨링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향후 수개월 이내에 이미지가 AI로 생성되었다는 업계 표준 지표를 감지하게 되면 사용자가 올린 해당 이미지에 라벨을 적용하게 됩니다.

메타는 이미 메타 AI 기능을 사용해 생성된 사실적인 이미지에 'Imagined with AI'라는 라벨을 적용해 왔는데요. 기존 메타 AI를 활용한 이미지 이외에도 구글, 오픈 AI,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미드저니, 셔터스톡 등 다른 회사의 이미지 생성 툴을 활용한 AI 이미지에도 적용할 계획입니다.

그간 메타는 미국의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감독당국으로부터 더 강력한 AI생성 콘텐츠 정책을 만들라는 압박을 받아왔는데요. 이 같은 조치는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허위사실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메타 측은 오디오와 비디오 콘텐츠를 표시하는 도구는 더 복잡하다면서 현재 관련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디지털 광고 호조에 기록적 매출... 메타버스-SNS-AI 연결성 '주목'

최근 메타를 보면 문어발식 경영이 큰 성과를 보이면서 제 2의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메타는 '메타버스'로의 전환을 모색하면서 뭇매를 맞았죠. 감독 당국에게는 SNS 콘텐츠 정책 부족으로 규제 대상이 됐고, 주주들로부터는 돈을 못 버는 메타버스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생성 AI 등장과 함께 전환점을 맞은 모습인데요. AI에 집중하면서 오픈소스 방식을 통해 경쟁구도에 계속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애플의 비전프로 출시와 같은 이벤트에서도 '퀘스트'와 같은 하드웨어 기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죠. 메타는 소셜미디어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50억 명의 활성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최근 디지털 광고 시장 성장에 따른 호실적을 기록했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메타 주가가 하루 만에 20% 가까이 상승하면서 저커버그 CEO는 빌게이츠를 제치고 세계에서 4번째로 부자 반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가 지난해 수 만 명의 인원을 해고하면서 공언했던 '효율성의 해'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데요.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메타와 비슷한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메타의 스레드도 인스타와 페이스북의 연결성을 살리면서 총 가입자수가 1억 600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요. '테크'라는 이름의 길목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메타의 성장이 어디까지 계속될까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차세대 가상(VR)·혼합현실(MR) 헤드셋 ‘메타 퀘스트3’를 착용하고 있다. (출처 : 메타)

도요타가 옳았다?... 대세는 하이브리드

세계 1위의 자동차 판매업체 도요타가 자동차 시장 판매 둔화에도 기록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요가 최근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요타는 3월 말로 끝나는 회계연도 순이익이 사상 최대 규모인 30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주된 이유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인데요. 최근 하이브리드 차량이 미국을 비롯한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도요타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WSJ은 "충전 문제와 높은 가격의 전기차(EV) 꺼리는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연료 효율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미국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순수 전기차를 앞질렀습니다. 자동차 정보 사이트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대수는 약 140만 대로, 순수 전기차 판매 110만 대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9월까지 도요타는 북미 시장에서 17% 판매 증가율을 보였는데요. 현재 미국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딜러마다 재고가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도요타 측은 전했습니다.

👉 GM, 포드도 하이브리드 전환 모색... 기술력 따라잡을까?

도요타는 1990년대 후반부터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앞장서왔습니다. 완성차 업계가 전면적인 EV 전환에도 속도를 늦추면서 때를 기다려왔는데요. EV 판매 속도가 주춤해지자, 하이브리드로 눈을 돌린 수요에 도요타가 수혜를 입은 겁니다. 최근 시장 추이는 도요타가 하이브리드에 집중하는 전략이 옳았음을 입증했다고 WSJ은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완전 전기차로의 전환을 서둘렀던 완성차 업계도 방향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제너럴모터스(GM)는 딜러들의 요구에 따라 일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종 출시를 검토 중입니다.

포드 역시 향후 5년간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4배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다만 20년 가까이 하이브리드와 기존 가솔린 차량의 수익성을 맞추는데 노력해 온 도요타의 기술력을 따라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요타는 지난해 260만 대에서 올해 340만 대 이상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2025년까지 이 수치가 50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종인 프리우스 (출처 : Shutterstock)

JP모건의 성공 방정식은 아날로그에 있다... 비결은 '지점'

전 산업군의 디지털화가 가속화하고 있는데요.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유독 오프라인 지점 확대에 공을 들이는 은행이 있습니다. JP모건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P모건은 미국 보스턴, 필라델피아, 샬롯 등의 도시를 중심으로 향후 3년 내 500개 이상의 신규 지점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미국 전체 은행 중 500개 이상 지점을 운영 중인 은행은 17개에 불과한데요. JP모건의 지점 규모는 약 5000개에 달합니다.

이 은행은 2018년부터 지점 확충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하고 있는데요. 당시 월가에서는 이를 회의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이미 지점이 구시대적인 것으로 인식됐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JP모건은 6년간 650개 이상의 신규 지점을 열고 25개 주에 진출했습니다. 미국 내 48개 주에 지점을 둔 최초 은행이라고 WSJ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지점 확장 추진... 신규고객 유치, 자문 역할

결과는 어땠을까요. 현재 이 은행은 2조 달러 이상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10년 전과 비교해 거의 두 배 수준입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지난해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제치고 최대 예금 보유 은행이 됐습니다. 지표 측면에서 지점 투자가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는 겁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지점을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향후 수년 내 9개 신규 시장과 4개 주에 지점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통점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구석구석 지점을 늘리기보다는 오래되고 수익성이 나지 않는 지점을 통폐합하면서 지점 확대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지점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신규 고객 유치 수단이라는 목적은 같습니다. 그러나 단순거래를 위한 곳이 아닌 고객이 자문을 구하고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장소로 역할이 바뀌고 있습니다. '자문'이 지점의 주된 역할이 됐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 측은 설명했습니다.

JP Morgan (출처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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