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뉴욕증시 또 급락 … 시선은 연준으로
[미국형님 돋보기 0121]
나스닥 2.72%, S&P500 1.89% 급락 ... 다우 1.30 내려
리 CIO "연준 매파적인 긴축 기조 ... 시장이 과잉 반응"
"1월 중 변동성 지속"... 내주 테슬라 등 빅테크 실적 '기대'
"시장이 연준의 매파적인 긴축 기조에 '과잉반응(Over reacting)' 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 대한 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의 평가다.
뉴욕 주식시장이 이날 또다시 폭락장을 연출했다. 이날 시장에서 나스닥 지수는 385.10포인트(2.72%) 급락한 1만3768.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4.79포인트(1.89%) 급락한 4397.94로 주저앉았고, 다우지수는 452.02포인트(1.30%) 내린 3만4265.37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뉴욕증시는 4거래일 모두 하락장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1만4000선이 무너지면서 지난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테슬라, 애플,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모두 급락했다. 테슬라와 아마존은 5% 이상 급락했고, 메타 역시 4% 이상 하락했다.
애플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8% 내린 162.4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데이비드 리 CIO는 '시장 돋보기' 방송에서 지수 급락과 관련, "3주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라며 "실질 인플레이션이 10%를 넘어서면서 연준이 매파적인 움직임을 크고 빠르게 가져가는 데 따른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과연 미국 주식시장에서 현 기업가치가 '버블'인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라며 "시장이 과잉반응(Over reacting)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기업들의 실적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리 CIO에 따르면 지난해 4차례 단기 조정장 중 3월을 기준으로 보면 나스닥 기업들의 매출이 현재 훨씬 좋은 상황이다. 기본적으로 펀더먼털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또 시장의 리스트와 공포,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도 30을 넘지 않았다. 대개 VIX 값이 30을 넘으면 불확실성, 투자자의 공포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 CIO는 "지난해 VIX 지수가 37까지 올랐다. 여전히 이에는 미치지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1월 중 변동성이 큰 시장은 이어질 것으로 리 CIO는 전망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2월 중에는 이런 변동성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결국 연준 발표와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주 빅테크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에 반전을 위한 기대를 걸고 있다. 테슬라는 오는 26일(현지시간), 애플은 27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