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상 진전에 회의론 / 러시아 루블화 요구에 유럽 비상 / 페이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5차 평화협상에 "진전있었다." 평가
미국은 러시아가 협상 진전위한 "진지한 노력이 없다."며 회의적
러시아는 에너지 결제에 루블화 요구, 독일은 비상사태 경고
전일(29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협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유가는 급락했고 증시는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 +0.97%, 나스닥 +1.84%, S&P500 +1.23%, 러셀2000 +2.65%)
터키 이스탄불에서 가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5차 평화협상은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됐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에 대한 안전보장이 이루어진다면 러시아가 요구한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수 있음을 시사했고 러시아 역시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러시아군은 회담 직후 긍정적인 협상으로 인한 '신뢰 강화'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동부 지역에 대한 군사 활동을 축소할 것이라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럽 증시는 독일 DAX지수가 2.8%, 프랑스의 CAC40지수가 3.1% 급등했다.
하지만 수요일(30일, 현지시각) 미 국방부가 키이우가 여전히 위협을 받고 있고 협상을 위한 진지한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경고한 데 이어 바이든 대통령 역시 러시아가 약속을 이행할 지 지켜봐야 한다고 발언하며 회의론이 커졌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5차 평화협상 이후 가진 연설에서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고 러시아 제재 역시 유지되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러시아가 협상 후 군사활동을 축소했다는 발표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 군의 효과적인 군사활동으로 러시아군이 패퇴한 것."이라 주장했다.
수요일 증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회의론이 다시 고개를 들며 유럽 증시가 하락 전환했다. 독일은 에너지 대금을 루블화로 지불해야 된다는 러시아의 요구에 잠재적인 가스 공급 중단에 대비하는 비상사태 '조기경보'를 발동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회의론에 다시 급등했다. 또한 러시아가 원유를 비롯해 곡물과 금속 상품 역시 루블화 지불을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원자재들이 상승 전환했다.
한편 미 증시는 전일 대표적인 장단기 금리인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차가 일시적으로 역전이 되며 경기침체(Recession)에 대한 공포는 더 커지는 모습이다.
그라디언트 인베스트먼트의 마리안 몬타뉴(Mariann Montagne)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익률 곡선의 역전이 침체를 예고하려면 유지가 되어야 한다."며 "향후 주식과 채권시장에 변동성이 있겠지만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이 이루어진다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 평가했다. 다만 그는 "휴전협상이 모호하고 공급망이 더 악화되고 있어 향후 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