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마켓 시그널 : 빅테크, 여행 그리고 암호화폐

안녕하세요, 더밀크닷컴 구독자 여러분. 더밀크 리서치입니다.

더밀크 리서치팀은 매일 미국에서 그날 그날의 스타트업 투자 동향뿐 아니라 마켓, 기술 트렌드를 조사, 분석하고 있는데요. 오늘부터 격주로 더밀크가 주목한 마켓 트렌드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아침에 배달되는 우유 같이 신선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더밀크'잖아요. 마켓 트렌드는 건강한 요구르트처럼 '한꿀꺽' 할 수 있는 간단하지만 풍부하고 소화가 잘 되는 미국 현지 트렌드를 전달해 드리고자 합니다. 오늘부터 마켓 트렌드는 '더밀쿠르트'로 인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은 7월 한 달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어느 때보다 경제적인 변화가 많았던 이 달, 저희 밀키웨이는 7월을 한 단어로 이렇게 정리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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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및 일손 부족으로 인한 여름 휴가 혼란, 역사상 최악의 폭염, 그리고 인플레이션 걱정으로 정신없었던 7월. 눈코 뜰 새 없이 지나가버려 당황스럽진 않으신가요? 더밀크 리서치에서 수집한 데이터로 파악한 7월의 트렌드를 소화하기 쉬운 이미지와 함께 전해 드립니다.

급상승하는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많은 기술 회사가 최근 고용을 늦추거나 직원을 감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Google) 및 알파벳(Alphabet) CEO는 지난 12일 회사 내부 메모를 통해 불확실한 세계 경제 전망을 이유로 들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채용 속도를 늦출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도 고용을 계속할 계획이지만 소수의 인원을 감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넷플릭스(Netflix), 코인베이스(Coinbase), 우버(Uber), 리프트(Lyft), 스냅(Snap), 트위터(Twitter), 애플(Apple)을 포함한 다른 회사들도 정리해고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발표와 팬데믹 이후 직원들의 복귀로 인한 인력 과잉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들이 예전의 성과를 다시 내고 주가도 전고점을 회복 위해서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막 졸업하고 취업해야 하는 미국의 20대들은 취업문이 갑자기 크게 줄어들어서 '미국판 IMF'를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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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시대 가장 주목할만한 혁신 중 많은 부분이 호텔과 여행 숙박 공간에서 나온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프랑스-브라질 스튜디오 Triptyque와 디자이너 Philippe Starck는 무성한 녹지로 가득한 발코니를 갖춘 새로운 고급 수직 정원 호텔 Villa M을 파리 몽파르나스에 오픈했습니다. 캘리포니아 파코이마에서 시작된 전자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 'Electro-Bici'는 시민들이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도 전기 자전거를 사용하여 도시 전역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한편, 부킹닷컴(Booking.com)은 사랑받는 50년대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유산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새로운 여행 경험 '얼티밋 엘비스 익스피리언스(Ultimate Elvis Experience)'를 출시했습니다. 테네시 주 멤피스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에서 게스트들은 엘비스가 몰았던 자동차를 연상시키는 빈티지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엘비스 명소 내부 입장을 하고, 영화 엘비스가 극장에 출시되기 전 독점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테슬라에서 기획되고 있는 테슬라 모바일 리조트 호텔은 화성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쉴 수 있는 숙박 시설입니다. 대형 차량으로 보이는 이 호텔은 전면의 엔터테인먼트 공간, 상단의 대형 회전 레스토랑, 하단의 다양한 추가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포함하여 3개의 구역으로 나뉩니다. 테슬라는 몰입형 경험을 원하는 미래의 여행자를 수용하기 위한 행성 관광의 미래를 적극적으로 그려 나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코로나 이후의 여행 트렌드는 우주를 넘나들만큼 모험적이고 개성 있으면서도, 단기 주거시설 같은 ‘Home Away from Home’을 찾는 여행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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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발표된 민주당 의원들이 추진한 크립토 마이닝의 에너지 소비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가장 큰 7개의 비트코인 마이닝 업체들이 소비하는 에너지양이 230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휴스턴의 모든 주택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만큼의 전력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물론 에너지 생성 방식에 따라 에너지 소비량만으로 탄소배출과 같은 직접적인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할 수는 없다만, 주시할 필요가 있는 사항입니다.

또한 이더리움(Ethereum)은 비트코인과 같이 작업증명(Proof of Work)으로 작동하는 블록체인의 전력 소비 문제를 감안해서 지분증명(Proof of Stake)으로 변환하기 위한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 중이고 올해 지분증명 메커니즘으로 변화하면서 에너지 소비량을 99% 줄일 예정입니다. 이처럼 대규모 블록체인들의 사회적/환경적 책임이 중요시되는 타이밍에 이더리움의 지분증명 메커니즘으로의 변화와 다른 방향으로 사회적/환경적 비전을 가진 프로젝트들도 있으니 모두가 눈여겨봐야 합니다.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 증상이 잇따르는 상황에 세상에 경제적 혁신을 불러올 암호화폐 시장의 환경적/사회적 책임에 대응하는 혁신과 변화는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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