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스페이스X에 무릎 꿇다...일론 머스크 'AI 인프라 제국'의 시작
앤트로픽-스페이스X 계약이 시사하는 ‘컴퓨팅 권력’의 부상
AI 산업 주도권이 '모델 알고리즘'에서 '물리적 자산'으로 이전되다
'AI판 트로이의 목마': 앤트로픽의 돈으로 머스크의 반도체 제국을 짓는다?
동일한 내러티브, 상반된 가치: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IPO의 승자는?
"똑똑한 AI는 포기한다, 대신 AI가 사는 '세상'을 지배한다"
AI 인프라 권력이 재편되고 있다.
5월 6일(현지시각) 클로드의 앤트로픽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컴퓨팅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 내용은 간단하다. 앤트로픽이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콜로서스 I 데이터센터를 사용하는 조건이다. 무려 300MW 이상에 엔비디아 GPU 22만개 이상의 컴퓨팅 용량이다.
단순한 컴퓨팅 임대 계약인 것이다. 앤트로픽은 분기 80배 성장이라는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할 컴퓨팅 파워가 필요했고 스페이스X는 칩 가동률이 11%에 불과한 콜로서스 I의 남아도는 컴퓨팅 파워를 수익화할 통로가 필요했다.
하지만 정말 흥미로운 점은 전기차의 테슬라와 우주 로켓의 스페이스X로만 대변되던 일론 머스크의 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AI 인프라 제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같은 날 머스크는 X를 통해 "xAI를 별도 회사로 해체하고 스페이스X AI로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틀 날인 7일에는 스페이스X가 텍사스 그라임스 카운티에 최소 550억 달러, 최대 119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테라팹(Terafab)'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머스크는 이번 앤트로픽과의 계약을 통해 메가와트당 연간 150만에서 200만 달러 수준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하게 계산해도 스페이스X는 연간 수억 달러의 매출을 보장받는 셈이다.
앤트로픽과 스페이스X의 거대 계약은 상징적이다. AI 산업의 권력 구조가 'AI 모델 회사' 중심에서 '컴퓨팅 자본가'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일론 머스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