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지정학적 불안, 연준까지...지금 기댈 수 있는 자산은 금속과 에너지 뿐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4월 16일
마켓랩: 중요한 장단기 추세 하락...인플레 고착화 우려 커진다
지정학적 불안과 인플레 고착화...금속 및 에너지에 투자하라
월가, "고금리 유지되면 2025년 재융자 시기에 경제 폭풍 올 것"
📈 오늘의 마켓 브리핑
핵심이슈: 중동 분쟁 / 어닝시즌(BAC, MS, JNJ, UNH) / 중국 1분기 성장 5.3%로 예상 상회
주요지수: 다우 +0.17% / S&P500 -0.21% / 나스닥 -0.12%
섹터 퍼포먼스: 11개 섹터 중 3개 상승 마감. 기술이 주도하며 +0.12% 상승. 부동산은 부진하며 -1.53% 하락.
국채금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669%로 상승.
통화: 미 달러화는 106.12달러로 0.05% 하락.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6만 3837달러로 0.62% 하락. 이더리움은 3085달러로 0.57% 하락.
원자재: 크루드유는 배럴당 85.36달러로 0.06% 하락. 금은 온스당 2407달러로 1.04% 상승.
시장은 (조정을 위한) 숨을 고를 구실을 찾고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과 인플레이션 공포, 그리고 연준의 불안감이 맞물리면서 그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플로리안 이엘포, 롬바드 오디에르 에셋 매니지먼트
📈 마켓랩: 중요한 장단기 추세 하락...인플레 고착화 우려 커진다
62중동에서의 새로운 분쟁이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강화되면서 이번주 뉴욕증시는 강세장을 시험하는 첫번째 도전에 직면했다. 월요일(15일, 현지시각) 뉴욕증시는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1.2%와 1.8% 하락하며 지난 11월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50일 이동평균선은 주식의 중단기 추세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보조지표로 이 레벨에서 지지를 받지 못할 경우 추세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인식한다. 이는 인플레이션의 계속된 상승세와 이로 인한 국채 수익률의 급등, 그리고 이란과 이스라엘의 직접 충돌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한 결과로 관측된다.
특히 그동안 금리인하와 견고한 미국 경제에 베팅하며 강한 상승세를 지속하던 소형주의 충격이 컸다.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은 4월 이후에만 약 7%가 하락해 실물경제의 회복 가능성에 베팅하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금리의 장기화 가능성으로 빠르게 식고 있음을 시사했다.
고금리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성장주가 많은 기술의 나스닥도 충격파를 소화했다. 나스닥은 하락주가 상승주보다 약 7대 2의 비율로 많았고 특히 신저가를 신고한 기업들이 신고가를 신고한 기업을 넘어서는 등 추세가 약세로 돌아섰음을 시사했다.
중동 분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점이 가장 큰 악재로 지적됐다. 국채금리는 벤치마크 수익률인 10년물이 4.64%를 넘어서며 지난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는 인플레이션 기대율은 5년 만기 지표가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정학적 불안과 인플레 고착화...금속 및 에너지에 투자하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글로벌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 연준의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더딘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례없는 충돌'로 흔들렸던 오일 시장이 미국의 중재로 다시 안정화되고 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 와중에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훨씬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한동안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강해졌다.
로버트 티터, 실버크레스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투자 정책 및 전략 담당가는 "중동 지역의 안정을 위한 각 국 지도자들의 노력이 단기적으로 불안을 완화할 수 있지만 지속적인 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계속 지지를 받고 있다."며 지속적인 지정학적 스트레스가 인플레이션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의 하락으로 인한 '골디락스' 가능성에 베팅하던 시장의 분위기가 극적으로 바뀌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큰 충격을 받았다. 루이스-빈센트 게이브, 게이브칼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가능성을 감안해 헤지를 해야한다."며 금속 및 에너지 부문의 단기 조정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하넷, BofA 글로벌 리서치의 최고투자전략가 역시 "강력한 경제 데이터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은 결과적으로 원자재, 특히 금속과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평가하며 특히 산업용 금속과 에너지는 지정학적 긴장과 AI 혁신의 수혜를 받아 이익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경제가 뜨거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지정학적 불안이 계속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의 고착화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결국 연준의 느린 금리인하 혹은 동결의 가능성을 키우고 있어 올해 초 시장의 랠리를 이끌던 금리인하 기대로 인한 '골디락스'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평이다.
월가, "고금리 유지되면 2025년 재융자 시기에 경제 폭풍 올 것"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EMEA 투자 전략 책임자 알타프 카삼은 최근 연준이 금리 정책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25년 미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 매커니즘은 깨져있는 상황."이라며 연준의 조치가 실물 경제에 반영되는데 이전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어 충격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연준의 전통적인 매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미 소비자와 기업들이 저금리 시대에 대부분의 부채를 장기 고정 금리로 재융자했기 때문에 현재의 높은 이자율이 당장은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하지만 2025년 재융자가 시작되는 시기에 금리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큰 문제가 시작될 것."이라 경고했다.
실제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메리 댈리는 최근 "경제와 노동 시장이 계속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 2%를 웃돌고 있어 금리를 인하할 긴급한 상황은 없다"고 밝히며 연준의 느긋한 입장을 대변했다.
높은 물가와 강력한 경제 데이터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월가의 금리인하 전망도 악화됐다. BofA와 도이치뱅크는 모두 올해 말까지 단 한 차례의 금리인하를 예상한다고 전망치를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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