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4대 기업 AI지출 585억불... 엔비디아가 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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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4.08.05 08:09 PDT
빅테크 4대 기업 AI지출 585억불... 엔비디아가 쓸어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3월 미 산호세에서 열린 GTC2024 기자회견에서 GPU플랫폼 '블랙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 : (더밀크 손재권))

[테크브리핑]
AI경쟁 승자는 단연 엔비디아... 빅테크 4개 기업 AI 자본지출 585억불
AMD, 인텔은 엇갈린 성적표... 인텔 "AI부진이 원인, 1만 5천명 감원"

AI경쟁 승자는 단연 엔비디아... 빅테크 4개 기업 AI 자본지출 585억달러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간 AI 경쟁에서 단연 승자는 엔비디아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생성AI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 대규모 자본 지출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AI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인텔 등 경쟁사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엔비디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데요. 지난 2주간 아마존,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자본 지출이 데이터센터 구축과 엔비디아의 AI시스템 구입을 위한 지출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WSJ이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등 4개 회사의 6월 분기 총 자본 지출은 585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64% 급증한 수치로, 2018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한 것입니다. 기업들은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까지 관련 지출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인텔 본사 전경 (출처 : 셔터스톡)

AMD, 인텔은 엇갈린 성적표... 인텔 "AI부진이 원인, 1만 5천명 감원"

그중에서도 애플은 AI 지출 경쟁에 적극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일 발표된 실적을 보면 애플 역시 생성AI 도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아마존의 앤디 제시 CEO 역시 AI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며 "현재 (AI 분야에) 많은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다른 칩 기업들의 엇갈린 성적표를 내놓고 있는데요.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텔은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인텔은 인공지능용 칩 제조 부문 매출이 시장 전망치인 31억 4000만달러보다 낮은 30억 5000만달러에 그쳤는데요.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는 "AI 흐름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원인을 지적했습니다.

결국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는데요.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1만 5000명을 해고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또 1992년 이후 계속 지급해 온 배당금을 중단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통해 100억달러의 비용 절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또다른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지난 2분기 AI 칩 매출이 1년 전의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는데요. AMD는 젠 세계 AI 칩 시장 80%를 장악한 엔비디아에 이은 AI 칩 생산 2위 업체입니다.

인공지능 수익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지만, 빅테크 기업들은 뒤쳐지기 보다 과잉 투자가 낫다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이 AI 모델 학습을 위해 구글이 개발한 텐서 처리 장치를 선택했다는 업계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는데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선택하지 않은 것을 두고 '탈 엔비디아'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옵니다.

아마존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들의 AI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AI칩 시장이 언제까지 엔비디아 독주 체제로 이어질까요. AMD나 인텔 등은 언제쯤 엔비디아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요.

리사 수 AMD CEO (출처 : A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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